우크라 부총리, 마리우폴 대피 못한 시민들에 사과…“끝까지 최선”

  • 뉴시스
  • 입력 2022년 4월 22일 10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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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의 전략적 요충지 마리우폴 함락을 주장한 가운데 우크라이나 부총리가 21일(현지시간) 민간인 대피에 실패한 것에 사과했다고 가디언이 보도했다.

이리나 베레슈추크 우크라이나 부총리는 이날 늦게 올린 텔레그램 메시지에서 “오늘 대피하지 못한 마리우폴 시민들에게 사과한다”며 “집결지 인근에서 포격이 시작돼 대피 통로가 폐쇄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소한의 어떤 기회라도 있는 한 당국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모든 것이 매우 느리게 진행되고 있다”며 “러시아 측은 모든 것이 매우 복잡하고 혼란스럽고 느리며, 물론 부정직하다”고 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마리우폴에 대한 승리를 주장했다. 최후의 보루가 됐던 아조우스탈 제철소에 대해선 공격을 중단하고 대신 “파리 한 마리 빠져나오지 못하게 봉쇄하라”고 지시했다. 이 곳엔 아직도 우크라이나군 2000여 명과 민간인 1000여 명이 고립돼 있다.

다만 미국은 러시아의 승전은 허위 정보라고 일축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 고위 당국자들은 향후 4주가 우크라이나 전쟁의 향배를 결정할 것으로 분석했다.

마리우폴에선 이날 우크라이나 민간인을 태운 버스 4대가 자포리쟈로 대피했다. 우크라이나는 6000여 명을 대피시키길 원했지만 80명 정도만 자포리쟈로 갈 수 있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마리우폴에 10만 명이 갇혀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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