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부 “北, 주요 핵시설 은닉해 운용… 대북제재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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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4월 22일 09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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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평안북도 영변 핵시설 내 방사화학실험실(RCL) 위성사진 (38노스 DPRK 디지털 아틀라스 캡처) © 뉴스1
북한 평안북도 영변 핵시설 내 방사화학실험실(RCL) 위성사진 (38노스 DPRK 디지털 아틀라스 캡처) © 뉴스1
북한이 주요 핵시설을 은닉해 운용 중이며, “아직 확인되지 않은 핵시설도 더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미국 정부의 평가가 나왔다.

미 국무부는 지난 18일(현지시간) 공개한 ‘2022 군비통제·비확산·군축 이행’ 보고서에서 “미 정부는 북한의 우라늄 농축·재처리 활동을 여전히 우려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국무부는 “북한이 작년에 핵물질을 생산하며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협력하지 않는 등 핵활동을 은밀히 진행했다”며 특히 “평안북도 영변 핵시설에선 여전히 실험용 경수형 원자로(ELWR)를 건설 중이지만 그 진척 수준을 밝히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국무부는 “IAEA에 따르면 북한은 이미 알려진 핵물질 농축·재처리 시설을 포함한 핵심 연료주기 시설을 계속 운영하고 있지만 그 내용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국무부는 북한이 Δ2005년 북해 6자회담 공동성명과 2018년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합의를 지키지 않고 ΔIAEA의 안전조치 의무와 유엔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른 의무도 계속 위반했다면서 “유엔 대북제재는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국무부는 “북한을 억제하고 북한의 도발이나 무력 사용을 방어하며 가장 위험한 무기 개발범위를 제한하는 데 미국의 핵심적 이익이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북한의 핵무기 개발이 미국을 겨냥할 수 있음을 염두에 두고 있단 의미다.

국무부는 “미국의 목표는 여전히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며 “미국은 북한에 어떤 적대적 의도도 갖고 있지 않다. 전제조건 없이 북한과 만날 준비가 돼 있다”고 거듭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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