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러, 전례없는 압박 이겨내…서방 대러 제재 실패”

  • 뉴스1
  • 입력 2022년 4월 19일 15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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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침공에 따른 서방의 대러 제재가 실패했다고 평가했다.

알자지라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TV로 중계된 경제 관리들과의 회담에서 “서방의 경제 공세 전략은 실패했다. 오히려 제재는 서방의 경제 상황 악화로 이어졌다”면서 “러시아는 전례 없는 압박을 이겨냈다”고 말했다.

그는 “루블화가 강세를 보여 올 러시아의 1분기에 580억 달러(약 72조원)로 사상 최대 무역흑자를 기록했다”면서 “제재는 미국과 유럽 동맹국들에 역효과를 불러 일으켜 인플레이션을 가속화하고 생활 수준 하락으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이날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내 물가가 전년 동기 대비 17.5% 상승했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인플레 영향을 완화하고 경제와 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해 예산을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과 유럽의 서방 강대국들은 지난 3월 러시아 은행들을 스위프트(SWIFT·국제은행간통신협회)에서 퇴출시켰는데, 해당 시스템은 ‘금융의 핵무기’라고 불릴 정도로 파급력이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

스위프트는 전 세계 200여개 국가 은행들을 연결하는 금융거래 전산망인데, 여기서 배제되는 것은 해외 송금 등 국제금융 거래가 불가능해지는 것을 의미한다.

여기에 서방은 러시아가 보유 중이던 외환보유액 6400억 달러(약 792조원) 가운데 절반 수준인 약 3000억 달러(약 371조원)를 동결시켰다.

이밖에도 유럽연합(EU)은 올해 말까지 러시아 가스에 대한 과도한 의존도를 3분의 2로 줄이고 2030년 전까지 러시아산 화석연료 수입을 중단할 계획을 세웠으며, 미국은 러아와의 정상적 무역 관계를 중단할 것이라면서 러시아 고립에 나섰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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