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외무 “러 전쟁자금 60% 동결…제재 더 강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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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4월 6일 13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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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전쟁 자금 중 60% 가량이 동결된 것으로 파악됐다.

5일(현지시간) 리즈 트러스 영국 외무장관은 “푸틴 대통령의 군자금 중 60% 이상이 제재로 동결됐지만 더 많은 조치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BBC는 보도했다.

트러스 외무장관은 “러시아의 외환보유액 6040억 달러 중 3500억 달러 가량은 푸틴 대통령이 사용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여전히 부족한 ‘미미한’ 제재조치가 러시아 경제를 소련시대로 되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마디로 러시아에 대한 제재가 부족하다는 일침을 놓은 것.

이 같은 외무장관의 주장은 우크라이나 부차에서 러시아군이 철수한 후, 시신들이 거리에 나도는 상황이 발각되면서 러시아에 대한 더 많은 조치가 취해져야 한다는 요구가 빗발치는 가운데 나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군이 자행한 최악의 잔학행위는 아직 더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러시아는 뒷받침할 근거도 없이 그저 우크라이나가 그런 장면을 연출한 것이며 민간인을 살해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도 러시아군이 민간인 학살과 여성 성폭행 등 만행을 저질렀다고 비난하는 내용의 동영상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공개했다.

존슨 총리는 비디오 마지막 부분에 러시아어로 “당신의 대통령은 전쟁 범죄 혐의를 받고 있다”며 “그런데도 러시아 국민들의 이름으로 행동을 이어나간다는 것을 믿을 수 없다”고 비난했다.

트러스 외무장관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및 주요 7개국(G7) 외무장관 회의를 앞두고 G7 국가들에 추가 제재 도입도 촉구했다.

트러스 장관이 요구하는 조치는 러시아 선박의 항구 출입 금지, 러시아 은행 단속, 금 거래와 같은 푸틴의 전쟁 비용을 메우는 산업과 러시아 석유 및 가스 수입 철폐 등이 포함돼 있다.

그러면서 이 전쟁을 끝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서 지는 것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공급하는 것 뿐 아니라 러시아에 대한 제재 강화가 시급하다고 역설할 것이라고 했다.

트러스 장관은 “비록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대한 초기 공격에서 패했지만 그들의 의도와 야망에는 변화가 없다”며 “지금까지 우리의 제재는 푸틴 대통령의 전쟁을 보조하는 이들에 대한 미미한 영향만 끼쳤을 뿐”이라고 비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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