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佛 ‘부차 집단학살’ 관련 러 외교관 40명·35명 추방

  • 뉴시스
  • 입력 2022년 4월 5일 04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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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정부는 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군이 키이우 인근 도시에서 민간인들을 집단학살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과 관련해 러시아 외교관 40명을 추방한다고 발표했다.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안나레나 배어복 독일 외무장관은 이날 러시아군이 키이우 외곽에서 철수하는 과정에서 저지른 의도적인 파괴는 용인할 수 있는 수준의 경계선을 이미 넘어섰다고 비판했다.

배어복 장관은 “부차의 모습은 러시아 지도부와 그 선전을 따르는 자들의 믿을 수 없는 잔혹성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가 점령했던 우크라이나의 다른 도시에서도 비슷한 일들이 벌어졌다”며 “우리는 자유의 힘과 인간애를 통해 이 비인간성에 맞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어복 장관은 “추방되는 러시아 외교관들은 이곳 독일에서 우리의 자유와 우리 사회의 결속을 거스르는 일을 해왔다”며 파트너 국가들과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어복 장관은 “우리는 자유를 옹호하고 그것을 지킬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프랑스 정부도 이날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유럽 공동체 대응의 일환으로 러시아 외교관 35명을 추방한다고 밝혔다.

프랑스 외무부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프랑스 정부는 오늘 오후 우리의 안보 이익에 반하는 할동을 해온 러시아 외교관들을 추방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외무부 관계자는 러시아 외교관 35명이 추방될 것이라고 말했다.

외무부는 “이번 조치는 유럽식 접근법의 일부”라며 “우리의 첫 번째 책임은 언제나 프랑스 국민들과 유럽인들의 안전을 보장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당국에 따르면 부차에서 발견된 민간인 시신은 현재까지 410구에 이른다. 이중 집단 매장된 민간인 시신은 280구로 파악됐다.

우크라이나군이 지난 2일 탈환한 키이우 외곽 부차에선 러시아군의 민간인 집단학살 정황이 발견됐다. 이에 대해 러시아는 자신들을 비방하기 위해 우크라이나가 조작한 것이라며 의혹을 부인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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