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욱일기가 전통문화?’…日외무성 ‘한국어’ 광고에 누리꾼 “분개”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3월 27일 14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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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영상 갈무리) © 뉴스1
(유튜브 영상 갈무리) © 뉴스1
일본 외무성이 지난해 10월 ‘제국주의 상징’으로 통하는 욱일기를 홍보하기 위해 제작한 한국어 영상이 유튜브코리아를 통해 최근 국내에 송출되자 거센 반발이 일고 있다. 사이버 외교 사절단 반크는 유튜브코리아에 항의 서한을 보냈다.

일본 외무성은 당시 욱일기를 ‘일본의 오랜 전통문화’라고 소개하는 2분 1초짜리 영상을 한국어 영어 중국어 등 다양한 언어로 제작했다. 최근 한국 유튜브에 등장한 이 영상은 ‘욱일기는 일장기와 마찬가지로 태양을 상징한다’ ‘욱일기는 일본만의 것이 아니라 전 세계에서 널리 쓰는 상징’이라는 일본 측의 일방적인 주장을 담고 있다.

외무성은 욱일기가 2010년 서울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상징물인 한국의 청사초롱 문양과도 유사한 상징이라고도 주장했다. 하지만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이 군기로 사용했던 욱일기와 청사초롱 문양을 비교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는 비판이 끊이지 않는다.

이 영상은 한국 유튜브에서 27일 기준 조회수 142만 건을 기록했다. 한국 누리꾼들이 비판 댓글을 달며 영상 송출 중단을 요청하자 외무성은 댓글 사용을 차단했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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