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푸틴의 ‘루블화 결제 방침’에 “적용해야 할 이유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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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유럽에 천연가스를 구매할 때 루블화로만 결제하라고 요구한 것을 두고 “왜 우리가 그것을 적용해야 모르겠다”며 “그의 요구는 이전에 서명된 것과 일치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유럽연합) 정상회의 후 기자들에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제재를 회피하려 한다고 비난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어 “러시아의 작전과 관련해 분석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면서 “앞서 서명된 (계약서 내) 모든 문장은 명확하며 (루블화로만 결제하는 건) 금지돼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따라서 가스를 구입하는 모든 유럽의 나라들은 유로화로 결제해도 된다”며 “현재 러시아로부터 요구되는 일을 실행하는 것은 불가능한 것이며 계약조건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공격에 대한 EU의 제재를 회피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러한 조치를 이용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러시아의 주요 가스 구매국인 독일도 푸틴 대통령의 이러한 조치를 비난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계약에 ‘가스 사용료를 어떻게 지불할지 명확히 명시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앞서 일부 EU 국가들은 대러 제재로 러시아의 주요 에너지 수출을 금지할 것을 요구했지만 독일을 포함한 여러 국가들은 이에 반대 입장을 피력한 바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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