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항공 수직 추락…“전원 사망한 듯, 외국인 탑승자 없어”

  • 동아닷컴
  • 입력 2022년 3월 22일 10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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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동방항공 여객기 추락 사고와 관련, 탑승자 132명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며, 외국 국적으로 파악된 탑승자는 없다고 22일 외신이 전했다.

이날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 등은 사고 여객기가 고도 8869m에서 급하강 한지 2분 만에 레이더 정보가 손실된 것으로 나타났고, 탑승자의 생존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로이터 통신과 ABC뉴스 등은 동방항공을 인용해 “사고 여객기에 외국인은 없었다”고 보도했다. 사고현장에서 생존자의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도 전했다.

앞서 전날 주중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중국 민항국에 확인한 결과 한국인 탑승객은 확인되지 않았으며, 다만 추후 확인될 경우 한국대사관 측에 즉시 통보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현재 중국 온라인에 공유되고 있는 사고당시의 동영상을 보면 비행기는 완전히 수직으로 추락했고 추락과 함께 큰 불이 일어났다.

사고 현장을 목격한 주민 리(李)모 씨는 베이징청년보에 “운전을 하하고 있는데 갑자기 하늘에서 비행기가 수직으로 떨어지는 것이 보였다. 추락하는 도중에는 연기가 나지 않았고, 떨어진 후에 화염이 발생했다”고 증언했다.

사고 여객기(보잉737 · MU5735편)는 21일 오후 1시 15분 쿤밍 창수이 공항에서 출발해 오후 3시7분 광저우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승객 123명과 승무원 9명 등 총 132명이 타고 있던 이 여객기는 오후 2시38분경 우저우 텅셴 산악 지대 상공을 지나다가 추락했다.

구체적인 사고원인은 블랙박스를 회수해 분석한 후에야 알수 있을 것으로 항공계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전면적인 수색과 구조 활동을 지시했다.

사고기는 2015년 6월 동방항공에 인도돼 약 6년 9개월 간 운항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동방항공 측은 22일부터 사고기와 같은 기종인 보잉 737-800의 모든 운항을 중지한다고 밝혔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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