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이우 지하철역 포격으로 폐쇄…“수차례 거대 폭발음”

  • 뉴시스

15일 오전(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의 지하철역이 포격으로 피해를 입어 폐쇄됐다.

키이우 지하철 네트워크는 이날 아침 발생한 포격으로 루카니우스카역과 사무실이 훼손돼 폐쇄됐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고 영국 BBC가 보도했다. 루카니우스카역은 키이우 중심부에서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다.

키이우에서는 이날 오전 지하철역 뿐만 아니라 주거용 건물 등이 포격을 받았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키이우 스뱌토신스키 지역의 주거용 9층짜리 건물에서 포격으로 인한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키이우 현지에 있는 CNN 취재팀도 두 차례 거대한 폭발음을 들었다고 전했다.

현지 매체인 키이우 인디펜던트는 이른 아침에 도시에서 “거대한 폭발”이 들렸다고 밝혔으며, 외신 기자는 “키이우 중심부에서의 몇 차례 거대한 폭발에 잠에서 깨어났다”고 전했다.

폭발의 출처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키이우 외곽을 둘러싸고 대규모 공격을 퍼붓고 있는 러시아군이 수도 한복판에도 미사일을 쏜 것으로 보인다.

여러 차례 큰 폭발음이 들린 뒤 소셜미디어에는 러시아군의 공습 여파를 보여주는 사진과 동영상이 올라오고 있다.

키이우의 한 아파트는 대형 폭발에 파손됐고, 또 다른 큰 건물은 화염에 휩싸였다. 또 다른 영상에서는 주변 건물의 피해가 담겼다. 부상이나 사망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3주째에 접어들면서 키이우의 방어선은 하나 둘 무너지고 있다. 러시아군은 키이우 전역에 폭격을 가하고 있어 조만간 러시아군이 키이우 시내로 밀고 들어갈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포탄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4차 회담이 열린 전날에도 키이우 외곽 지역인 이르핀과 부차, 호스토멜 등 러시아가 수도 점령을 위해 최악의 교전을 벌이고 있는 지역에 계속 떨어졌다.

미국 국방부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러시아 군은 현재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도심에서 15㎞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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