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군, 키이우 급습 위해 이른 아침부터 또 연속 포격

  • 뉴시스
  • 입력 2022년 3월 7일 14시 15분


코멘트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지 12일째 되는 7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은 이른 새벽부터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 주변 도시와 남부 항구 도시 미콜라이우 등 도시 곳곳에서 공격을 퍼붓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이날 러시아군이 키이우 교외의 한 피난 지점을 공격해 어린이 2명과 민간인 다수가 숨졌다고 보도했다. 이번 공격으로 키이우 외곽의 기린 쇼핑센터에 화재가 발생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러시아군이 키이우 북서쪽 이르핀 검문소 등 도시 외곽에 폭탄 2발을 터뜨리며 이른 아침부터 공격을 시작했다”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군 당국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를 급습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판단했다.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는 “키이우를 습격하기 위해 러시아가 주변 도시에 공격을 퍼붓고 무기들을 정비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우크라이나 군 당국은 러시아 군이 키이우 진입을 위해 주변 도시인 호스토멜, 부차, 이르핀에서 공격 강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키이우 서부 외곽의 이르핀에서는 러시아군이 탱크와 보병부대를 이끌고 수도로 진격하고 있다. 공항이 위치한 보리스필 등을 통해 키이우 동부 외곽으로 진입하려 하고 있다고 우크라이나 군 당국이 밝혔다.

우크라이나군은 현재 키이우 도심으로 직통하는 서쪽에서 진격하는 러시아군을 막는 데 집중하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키이우 도심과 연결되는 빌로고로드카를 건너는 다리에 폭약을 설치했다. 러시아 지상군이 상륙을 시도하면 진입로를 막겠다는 전략이다.

이날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미콜라이우 도시 외곽에도 집중포격을 가했다.

이른 아침부터 연속 포격으로 인한 섬광이 바다에 반사되며 아직 해가 뜨지 않은 밤하늘을 강하게 밝혔다고 NYT는 전했다. 러시아군이 공격한 건물과 피해 규모에 대해서는 밝혀지지 않았다.

우크라이나 방어군은 현재 여러 전선을 통해 진격하는 러시아군을 방어하고 있다.

러시아군은 헬리콥터, 로켓 등을 사용해 포격을 퍼붓고 있으며 군사시설뿐 아니라 민간인 거주 지역에도 무차별 공격을 가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