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플로리다주에서 동시다발 대형 산불…1100가구 대피

  • 뉴시스
  • 입력 2022년 3월 7일 09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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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플로리다주 팬핸들 일대에서 일어난 대형 산불로 1100 가구가 넘는 주민들과 참전용사들이 머물고 있는 요양원 재소자들이 긴급 대피했다. 이 지역은 3년 전 5등급 허리케인 마이클의 피해로부터 아직 완전히 복구가 되지 않은 곳이다.

이 지역에서는 무려 3642헥타르의 면적을 태우고 있는 버사 스웜프 로드 산불, 340 헥타르의 앳킨스 애비뉴 산불을 진화하기 위해 소방대원들이 사투를 벌이고 있다. 플로리다주 베이 카운티에 속하는 최소 1100가구 이상의 주민들이 강제 대피령으로 주말에 집을 버리고 대피했다.

앳킨스 애비뉴 산불은 지난 4일에 이미 2곳의 대형 건축물을 불태우고 12채의 가옥들을 심하게 훼손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론 드산티스 플로리다주 주지사는 일요일인 6일 오후 파나마시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형산불인 버사 스웜프 로드 산불이 “엄청난 덩치”( big boy )이며 대단히 빠른 속도로 번져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게다가 6일에는 파나마시티에 있는 120 병상의 주립 요양시설 부근에서도 제3의 산불이 일어나 입원환자들이 모두 대피했다. 이 곳은 클리포드 체스트 심스 주립 재향군인 요양원으로 입주 노인들은 모두 공공 버스를 타고 시설을 탈출했다.

또 베이 카운티교도소 부근에도 수 많은 버스가 대기하면서 재소자들을 다른 곳의 교정시설로 이감하는 사태가 일어났다.

플로리다 산림청에 따르면 베이 카운티는 2018년 허리케인 마이클의 피해로 무려 7200만톤의 고사목이 발생해 쌓여 있었으며 이 것이 산불의 불쏘시개가 되었다. 당시 허리케인 피해도 커서 16명이 죽고 무려 250억 달러 (30조 4500억 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현지 당국은 대피한 주민들이 언제 귀가할 수 있을지는 알수 없다고 말했다. 카운티 당국은 베이 카운티 페어그라운드에 대피한 주민들을 위한 수용시설을 마련해 놓고 있다.

4일 발화한 앳킨스 애비뉴산불은 계속 확산되면서 최소 600가구의 주민들이 강제 대피했고 6일 현재 35%의 진화율을 보이고 있다.

가장 큰 버사 스웜프 산불은 4일 걸프 카운티에서 시작돼 이웃 카운티로 번져나갔으며 6일 현재 10% 만이 진화되었다.

베이카운티의브래드 먼로 비상대책본부장은 “ 비행기로 살펴본 결과 이 곳 산불은 너무도 크고 강력해서 거센 불길을 잡는데 어려움이 크다”고 말했다.

플로리다 산림청 소속 헬기들과 25대의 불도저들이 산불의 선단지역을 막기 위해 동원되었다. 플로리다주 전역에서 파견된 소방대원들이 화마와 싸우고 있다.

현재 플로리다주 전역에서 약 150개이 산불이 발생해 4900 헥타르 이상을 불태우고 있으며 이는 아직 산불 시즌 초기에 발생한 것에 불과하다고 소방당국은 우려하고 있다. 원래 4~5월에나 볼 수있는 규모의 대형 산불이 3월초에 발생한 것을 보면 올해 산불이 어떨지 벌써부터 짐작이 간다는 것이다.

[파나마시티( 미 플로리다주)=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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