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우크라 피난민 1000만명 예상…금세기 최대 난민 위기”

  • 뉴시스
  • 입력 2022년 3월 4일 09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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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난민기구(UNHCR)이 러시아의 침공으로 우크라이나 난민이 1000만명 이상 발생할 것으로 예측했다.

CNN에 따르면 3일(현지시간) 필리포 그란디 유엔난민최고대표는 성명을 발표하고 “40년 가까이 난민 비상사태에서 일해왔는데 이번처럼 대규모 피난 행렬을 본 적이 거의 없다”라며 “전쟁이 끝나지 않는 한 피난은 계속돼 피난민 1000만명 이상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에서 발생한 군사 공격으로 민간 기반 시설이 파괴되고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하자 지속해서 사람들이 안전과 보호를 위해 집을 떠나고 있다”면서 “더 많은 사람이 이동할 것이라는 점이 분명하다”고 우려했다.

UNHCR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전체 국민(약 4400만명)의 2%가 넘는 100만명이 일주일 만에 해외로 빠져나갔다.

지금까지 가장 많은 난민이 발생한 것은 2011년 시리아 내전이다. 당시 560만명의 난민이 발생했다. 내전 초기였던 2013년 초 난민이 가장 빠른 속도로 시리아를 빠져나갔는데 당시에 100만명이 탈출하는 데 걸린 시간은 3개월이다.

필리포 그란디 대표는 “지금까지 피난민은 차가 있거나 유럽에 일부 연고가 있는 사람들이었으나 러시아의 공격이 계속될 경우 더 취약한 사람들이 피란길에 오를 수 있다”라며 “금세기 유럽의 최대 난민 위기로 번질 수 있는 사태”라고 경고했다.

UNHCR측은 우크라이나와 접한 국가들이 피란민들의 입국을 관리하고 용이하게 하기 위한 운영 지침을 제시할 방침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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