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공격 안한다고?… 러, 우크라 TV타워 포격

  • 뉴시스
  • 입력 2022년 3월 2일 15시 36분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의 TV타워가 러시아의 공격을 받아 방송이 중단됐다.

CNN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내무부는 1일(현지시간) “오후 6시 현재 키예프 셰프첸키우스키 지역에 있는 TV타워 포격으로 5명이 사망하고 5명이 부상을 입었다. 구조·복구 작업은 계속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TV타워 인근 공원서 촬영된 것으로 추정되는 영상에서는 여러 명의 시신이 발견되고 화재가 계속 발생하고 있는 장면이 담겼다.

또 TV타워에 발생한 불을 끄기 위해 소방관들이 필사적 노력을 벌이는 동영상도 공개됐다.

우크라이나 라다(의회)는 공식 트위터를 통해 “러시아 병력이 방금 키예프의 TV타워를 포격했다”라며 타워에서 연기가 치솟는 사진을 공개했다.

우크라이나 내무부는 텔레그램 성명을 통해 “채널이 당분간 작동하지 않을 것”이라며 “일부 채널의 대체 방송이 곧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최소 두 차례 포격이 있었고 한발은 TV타워에 명중했으나 다른 한발은 인근 반 야르 홀로코스트 기념관 쪽에 떨어졌다.

반 야르 기념관은 히틀러가 구소련과 전쟁을 벌이던 1941년 친위대인 SS부대를 동원해 유대인 3만7000명을 학살한 곳이다.

러시아 국방장관 세르게이 쇼이구는 이 공격이 있기 전 “러시아 군은 군사시설만 정밀타격한다”고 주장했지만 주택, 학교, 병원 등이 잇따라 공격 당하고 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히틀러의 유태인 대학살이후)80년 동안 다신 그런 일이 없을 것이라고 말해왔지만 러시아가 반 야르를 폭격할 때 세계가 침묵하면 역사는 반복될 것”이라고 트위터에 올렸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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