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오후 대구 중구 상서동 대구YMCA 청소년회관에서 3·1만세운동 대구전야행사로 열린 ‘동아시아 평화포럼’에서 참석자들이 우크라이나 전쟁 중단 촉구를 위한 긴급 성명서를 발표하며 ‘우크라이나 평화 기원’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앞쪽에 있는 피켓 Слава Укра?н?(발음: 슬라바 우크라이니)는 우크라이나에게 영광을, Зупин?ть в?йну(발음: 자뿌니찌 비이누)는 전쟁을 멈춰라의 의미를 담고 있다. 2022.2.28/뉴스1
대구 YMCA에서 간사로 일하고 있는 이건희씨(36)와 우크라이나 국적인 아나스타샤씨(27·여)는 오는 5월 결혼을 앞두고 있는 예비부부다.
러시아에서 어학연수를 하다 아나스타샤씨를 알게 된 이씨는 1년쯤 연애 끝에 그와 결혼을 약속했다.
하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두 사람의 결혼이 언제 이뤄질지 알 수 없게 됐다.
이씨는 “결혼 준비를 위해 지난달 초 우크라이나를 방문했을 땐 외신 보도와 다르게 현장 분위기가 평화로웠다”고 전했다.
그는 ‘큰일이야 있겠나’고 싶어 귀국길에 올랐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우크라이나에 여행경보 4단계인 ‘금지 및 철수’ 공고가 내려졌고 지난달 24일 전쟁이 터지고 말았다.
전쟁 소식을 접하자마자 이씨는 카카오톡 메시지로 아나스탸샤에게 ‘괜찮으냐’고 안부를 물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