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 사망’ 추정됐던 즈미니섬 우크라 국경수비대원들 살아 있었다

  • 뉴스1
  • 입력 2022년 3월 1일 02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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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즈미니섬을 지키는 국경수비대 13명은 지난 24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의 투항 회유를 거부했고, 결국 전원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디만, 생존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 뉴스1(CNN 화면 캡쳐)
우크라이나 즈미니섬을 지키는 국경수비대 13명은 지난 24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의 투항 회유를 거부했고, 결국 전원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디만, 생존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 뉴스1(CNN 화면 캡쳐)
당초 13명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던 우크라이나 즈미니(뱀)섬 국경수비대원들이 생존해 있으며 무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CNN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해군은 28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즈미니섬으로 알려진 섬에 있던 군인들이 러시아군의 2차례 공격을 격퇴했지만, 결국 ‘탄약 부족’으로 항복할 수밖에 없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해군은 러시아군이 섬 기반시설인 등대와 타워, 안테나를 완전히 파괴했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국경수비대는 지난 주말 82명 전원이 생존해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관영매체도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그들이 억류돼 있는 크림반도의 세바스토폴에 도착하는 모습을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본토 남단에서 48㎞ 떨어진 면적 0.18㎢의 작은 섬인 즈미니(뱀)섬을 지키는 국경수비대원 13명은 지난 24일 러시아군이 흑해와 접한 남쪽에서는 전함을 동원해 침공했을 당시 러시아 전함을 막아섰다.

CNN 등에 따르면 러시아 전함은 섬에 접근하면서 국경수비대원들에게 무전으로 2차례 “무기를 내려놓고 투항하면 유혈 사태와 불필요한 사상은 피할 것”이라며 “그렇지 않으면 포격을 당할 것”이라고 회유했다.

그러나 국경수비대원들은 러시아군의 회유를 단호히 거부하면서 욕을 섞어 “꺼져라”라고 답신했다. 이에 러시아군은 섬에 공격을 퍼부었고, 이들 국경수비대원들은 모두 목숨을 잃은 것으로 추정됐었다.

CNN 등 외신들은 러시아군과 국경수비대가 주고받은 육성 교신 내용을 보도하면서 결사항전의 우크라이나 군인들의 모습에 전 세계가 감동하기도 했다.

(워싱턴·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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