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에서 러-우크라 대사 충돌…“전범자들은 지옥으로 직행할 것”

  • 뉴스1
  • 입력 2022년 2월 24일 15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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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지 키슬리츠야 유엔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열린 심야 긴급안보회의에서 바실리 네벤자 러시아 대사와 거친 언어를 주고 받았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세르지 키슬리츠야 대사는 이날 열린 회의에서 “전쟁을 멈추기 위해 가능한 모든 것을 해달라”고 간청했다.

그는 이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서의 군사작전을 발표한 것과 관련해 ”전쟁을 막는 것은 단체의 책임“이라고 호소했다.

그는 현재 이사회의 회동을 맡고 있는 바실리 네벤자 유엔 주재 러시아 대사에 ”푸틴에게 전화를 걸어 공격을 (세르게이 외무장관) 라브로프에게 공격 중단 지시를 내리라 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이어 네벤자 대사에게 ”의장 직책을 포기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먼서 ”전쟁 범죄자들은 지옥으로 직행할 것“이라고 힐난했다.

키슬리츠야 우크라이나 대사의 반응에 네벤자 러시아 대사는 ”러시아가 단지 특수 군사작전을 수행하고 있을 뿐“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크라이나 정부와의 인터뷰에서도 ”이것을 전쟁이라 부르지는 않는다“라고 피력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우크라이나 국민이 아닌 우크라이나 정권을 상대로 공격적으로 행동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회담 후 키슬리츠야 대사는 러시아의 침공이 전쟁이 아니라는 네벤자 대사의 발언을 두고 ‘미친 짓’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그러면서 ”헌장을 위반하고 전쟁을 선포하고 말장난하고 있는 미치광이의 (행동) 의미를 해부해 보라는 것이냐“라고 되물었다.

그는 기자들에게 러시아의 행동과 관련해 ”해석해달라고 한다면 이건 그냥 미친 짓“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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