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푸틴, ‘우크라 침공’ 결정 확신…믿을 만한 이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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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2월 19일 07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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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연설을 하고 있다. © 뉴스1(유튜브 화면 캡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연설을 하고 있다. © 뉴스1(유튜브 화면 캡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로 결정한 것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여전히 외교적 해결의 여지가 남아 있지만, 러시아가 며칠 안에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가진 연설에서 “우리는 러시아군이 내주, 몇 일 안에 우크라이나를 공격할 계획과 의사를 있다고 믿을 만한 이유를 갖고 있다”며 미국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예프를 노릴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이 순간, 저는 그가 결정을 내렸다고 확신한다”면서 이 주장을 뒷받침할 “중대한 정보 역량”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를 향해 “실수하지 말라”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계획을 추구한다면 그 선택의 재앙적이고 불필요한 전쟁에 따른 책임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우리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추가 침공할 경우 가혹한 제재를 가할 준비가 돼 있다”고 재확인했다.

이어 미국과 동맹국은 러시아의 집단 안보에 대한 위협으로부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영토의 모든 부분을 방어할 준비가 돼 있다고도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우크라이나에 군대를 보내진 않겠지만, 우크라이나 국민을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의 명분을 쌓기 위해 거짓 정보를 흘리고 있다며 “이 모든 것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을 감행하기 위해 짜놓은 각본이자, 미국과 동맹국들이 수주 전부터 경고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러시아는 여전히 외교를 선택할 수 있다”며 “긴장을 완화하고 협상 테이블로 돌아가기에 너무 늦지 않았다. 외교는 언제나 가능하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24일 러시아가 군사적 행동을 취하지 않을 것을 전제로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과 유럽에서 만나기로 합의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그러나 “그 날이 오기 전에 러시아가 군사적 행동을 취한다면 우리는 러시아가 외교의 문을 닫았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게 될 것”이라며 “그들은 전쟁을 선택한 것이고, 가혹한 대가를 치를 것이다. 미국과 동맹의 제재를 넘어 분노한 전 세계가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가 오는 19일 푸틴 대통령이 직접 지휘하는 핵무기 훈련인 전략억지력 훈련을 진행하는 것과 관련, ‘핵무기 사용 가능성’이 제기되는 데 대해 푸틴 대통령이 핵무기를 사용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푸틴 대통령이 주말 훈련으로 유럽의 역학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세계에 납득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후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우르술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 등 각국 정상과 전화 통화를 하고 우크라이나 사태를 논의했다.

백악관은 보도자료에서 “정상들은 러시아의 계속되는 병력증강에 깊은 우려를 표하고, 우크라이나의 영토보전과 주권에 대한 강력한 지지를 재확인했다”며 “러시아의 침공시 가혹한 제재 준비와 함께 외교적 해법에 대한 노력을 계속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워싱턴=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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