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언론 “푸틴, 16일 일부 병력 우크라 사격진지로 이동 명령”

  • 뉴스1
  • 입력 2022년 2월 16일 17시 45분


코멘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일부 병력을 우크라이나 공격을 위한 사격진지로 이동하는 명령을 내렸다고 미 ABC방송이 보도했다.

ABC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인근의 군 부대에 16일까지 출동 준비를 지시했다는 정보를 입수했으나 실제 침공을 결정했는지는 여전히 불분명하다고 보도했다.

러시아가 전날 우크라이나 인근에 배치된 일부 병력을 철수한다고 발표했으나, 미국 관리들은 러시아군이 국경 인근에 의약품을 보급하고 사격진지로 향하는 등 전선에 더 가까워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 소식통은 “미국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신속하고 잔혹하게 침공하기 위해 이 지역에 병력 15만명을 포함해 필요한 모든 장비들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미국은 러시아의 침공이 전자전과 주요 인프라에 대한 공중 폭격으로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다. 러시아는 특수작전 부대를 키예프로 진입시켜 우크라이나 정부를 전복하고 벨라루스로부터 병력을 보급받아 작전을 24~72시간 내로 마무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 바이든 대통령도 전날 연설에서 러시아군이 여전히 위협적인 위치에 있음을 언급하며 “(러시아의 침공은) 명백히 가능하다”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해 한 소식통은 ABC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한다면 동부 돈바스의 작은 영토가 아니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의 정권을 무너뜨리고 괴뢰 정부를 세우는 유혈 사태가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미국이 젤렌스키 정부가 러시아의 위협에 충분히 신속하게 대응하고 잇지 않으며, 잠재적인 침공 가능성에 대비하지 못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ABC는 미국 관리들이 지난 2개월 동안 우크라이나에 대비 태세를 강화하라고 촉구했으나 젤렌스키 대통령과 그의 측근들은 모두 공황상태를 피하고자 러시아가 침공하지 않을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군이 16일 우크라이나를 공격할 수 있다는 미국 언론의 보도가 나온 후 이날을 ‘단결의 날’로 선포해 항전 의지를 강하게 표명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