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외무부 “서방, 우크라서 무기 철수하면 긴장 완화 가능”

  • 뉴시스
  • 입력 2022년 2월 10일 10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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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외무부가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우크라이나와 연합 군사훈련을 중단하고 무기를 철수하면 우크라이나 주변 긴장 상황을 완화할 수 있다고 촉구했다.

9일(현지시간) 러시아 관영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 주변 상황 군사 긴장 고조를 매우 빠르게 달성할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이를 위해 우크라이나로 무기 공급을 중단하고 서방 군사 고문과 교관은 떠나야 한다”며 “우크라이나 공군과 나토 회원국 연합훈련도 중단하고, 모든 외국 무기를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철수시켜라”라고 요구했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러시아는 지속적으로 안보 대화를 장려해왔다며, 대화 의지를 드러냈다.

관영 타스통신에 따르면 자하로바 대변인은 로씨아24 방송에 출연해 유럽의 실질적인 대화 요구에 “사실 러시아는 이미 이 문제를 제기했다”며 “서방이 원하는 건 우리가 지난 몇 달간 하려고 해왔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러시아가 수년 간 서방과 건설적인 안보 대화를 구축하려고 노력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지난해 12월15일 미국과 나토에 보낸 안보 보장 요구안에 대한 회신을 촉구했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우크라이나 동부 친러시아 분리주의자와 내전을 멈추기 위해 2014년과 2015년 체결한 민스크 협정이 개정돼야 한다는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발언을 지적하며, 평화가 붕괴될 것이라고 빈발하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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