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자강도 회중리에 ICBM 기지 건설”

  • 뉴시스
  • 입력 2022년 2월 8일 08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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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북경에서 25km 떨어진 북한 자강도 화평군 회중리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또는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을 관장하는 연대급 부대가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비욘드패럴렐이 7일(현지시간) 밝혔다.

회중리 기지는 북한이 공개하지 않은 20여곳의 미사일 기지 중 한 곳이며 북미간 비핵화 협상에서 한 번도 거론된 적이 없는 곳이라고 비욘드 패럴렐이 강조했다.

북한은 회중리 미사일 기지에 대해 언급한 기록이 없으며 다만 자강도 영저리 미사일 기지에 대한 보고서에서 비욘드 패럴렐측이 존재 가능성을 추측한 적만 있다고 밝혔다. 회중리 기지는 영저리 기지에서 북서쪽으로 15km 떨어져 있다.

회중리의 기지 설계는 이미 운용중인 다른 미사일 기지들과 다르며 함경남도 허천군 상남리 미사일 기지와 유사하다. 상남리 기지가 먼저 건설됐고 뒤이어 회중리 기지가 건설됐다. 상남리 기지는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부대를 관장하는 북한 전략군 소속 탄도미사일 기지를 북한 전국에 건설하는 작업의 일환으로 건설됐다.

회중리 기지는 건설기간이 20년에 이르지만 가장 최근에 완성된 전략군 기지로 건설기간이 긴 것은 자원부족 때문인 동시에 외부 전문가들이 개발계획을 평가하지 않았고 (장기적으로 진행된) ICBM 개발 및 기지 설치 계획과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정보소식통에 따르면 회중리 기지에는 ICBM이 설치될 예정이며 ICBM이 빠른 시일 내 완성되지 않을 경우 IRBM이 설치될 전망이다. 북한은 지난 달 30일 화성-12호 IRBM을 시험발사했다.

비욘드 패럴렐은 ICBM 또는 IRBM이 배치될 경우 회중리 기지는 북한 탄도미사일 전략의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북한 전략군의 주요 내용이 알려지지 않고 있기 때문에 현재까지는 이같은 가능성이 잠재적이라고 지적했다.

숲이 우거진 계곡에 자리한 회중리 미사일 기지는 면적이 약 6평방km이며 북에서 남동쪽으로 4km 길이에 걸쳐 있다. 기지에 인접해 회중리 마을과 철도역이 들어서 있어 기지에 대한 물자 보급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지난달 21일 위성 영상에 따르면 기지는 출입구 및 경비초소, 사령부, 행정실, 미사일 검사 설비, 기초 지하설비, 부속 지하설비 등 6개 주요 활동 구역으로 구성돼 있으며 소형 주택과 지원시설 농지 등이 있다.

미사일 검사 설비는 길이 35m, 입구와 출구 직경 25m 크기의 드라이브스루 형태 구조물이며 2곳이 건설돼 있다. 이 시설의 크기는 북한의 이동식 미사일 발사대(TEL) 등 각종 미사일 차량과 장비를 수용할 수 있는 크기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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