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유엔 대사 “신장 출신 성화주자 봉송, 시선 돌리려는 中 시도”

  • 뉴시스
  • 입력 2022년 2월 7일 05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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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베이징 동계 올림픽 성화봉송 최종 주자로 인권침해 의혹이 있는 신장 위구르자치구 출신 선수를 내세운 데 대해 미국은 인권 문제로부터 주의를 돌리기 위한 중국의 시도라고 비판했다.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6일(현지시간)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CNN 방송의 ‘스테이트 오브 더 유니온’에 출연해 신장 출신 선수가 봉송 주자로 나온 데 대해 “위구르인들이 고문을 당하고 있으며, 위구르인들이 중국의 인권 침해 희생양이 되고 있다는 당면한 진짜 문제로부터 우리의 시선을 돌리려는 중국의 시도”라고 힐난했다.

그는 “우리는 중국에서 반인도적 범죄가 일어나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고 강조했다.

또 “이것(위구르인의 성화 봉송)을 참가하거나 목격한 청중들이 그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 없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현재 올림픽에 참가하고 있는 미국 선수들의 안전에 대해서는 “미국 정부가 중국에서 그들(선수들)과 함께 있을 것이며, 그들을 보호하기 위해 우리가 그곳에 있을 것이라고 안심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미 선수들이 위험에 처해있느냐는 질문에는 “우리는 중국이 어떠한 행동도 취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조 바이든 미 행정부의 목표는 선수들의 안전 확인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4일 중국 베이징 국가체육장에서 열린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회식에는 행사 막바지에는 최종 성화 주자로 남자 노르딕복합에 출전하는 자오자원과 여자 크로스컨트리 스키에 나서는 디니거 이라무장이 나섰다. 2001년생인 이들은 나란히 안치대에 성화봉을 꽂았다.

특히 이라무장은 신장 위구르자치구 출신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중국이 신장 위구르에서의 제노사이드(genocide·대량 학살) 등의 문제를 이유로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 대해 ‘외교적 보이콧’을 표명했다. 지난 4일부터 시작된 베이징 올림픽에 선수단만 보내고 정부 등 외교·공무 대표단은 보내지 않았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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