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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국제

美-러 ‘우크라 합의’ 불발… “내주까지 대화”

입력 2022-01-22 03:00업데이트 2022-01-22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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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일촉즉발]
블링컨 “美의 우려, 문서로 전달… 필요하면 양국 정상회담도 추진”
러 외교 “우크라 나토가입 여부… 美, 내주까지 서면 답변주기로”
미국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사태 해법을 놓고 21일(현지 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긴급 외교장관 회담에서 돌파구 마련을 위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다만 다음 주까지 대화를 이어가기로 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은 회담이 끝난 후 기자들에게 “미국이 우크라이나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대한 러시아의 요구에 다음 주 서면으로 답변을 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그동안 미국에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금지 등을 문서로 보장해달라고 요구해왔다. 앞서 러시아 외교부는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루마니아와 불가리아에서 나토군이 철수해야 한다는 요구도 미국과 유럽에 하고 있다고 밝혔다. 라브로프 장관은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공격할 계획이 없다”고 주장하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항상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접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회담 후 별도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의 요구에 대한 답변을 주기로 했는지는 명확히 밝히지 않으면서 “다음 주까지 미국과 동맹국의 우려와 생각을 문서로 러시아와 공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또 “라브로프 장관은 우크라이나 침공 의사가 없다고 반복했지만 중요한 것은 러시아의 대규모 병력이 우크라이나 국경에 모여 있으며 우크라이나 정부 전복을 위한 활동을 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라브로프 장관에게 러시아가 침공을 준비하고 있지 않다는 걸 증명하라고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블링컨 장관은 “러시아 군대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 우리의 과감하고 조율된 대응에 직면할 것”이라며 강력한 제재도 경고했다. 미-러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러시아가 정상회담이 유용하다고 판단하면 우리는 정상회담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회담에 앞서 미-러 간 신경전은 최고조에 이르렀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20일 “어떤 러시아 군대라도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어 이동하면 침공이다. 러시아는 혹독하고 조율된 경제적 대응에 직면해 큰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 군복을 입지 않은 러시아군의 행동, 준(準)군사조직의 술책이 있을 수 있다. 대비해야 한다”고도 했다.


뉴욕=유재동 특파원 jarret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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