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의 우크라 침공-美제재 영향 촉각
정부 “오늘 美러외교장관 회담 주시”

로이터통신은 19일 미국이 반도체 등 글로벌 공급망에 대한 러시아의 접근을 차단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에 스마트폰, 생활가전제품 등을 수출하는 삼성전자, LG전자 등도 피해를 입게 된다는 뜻이다.
한국무역협회(무협)에 따르면 러시아는 한국에 에너지와 원자재를 주력으로 수출하고 있다. 반대로 한국은 러시아에 자동차, 자동차부품을 많이 수출한다. 미국이 경고한 대로 고강도 제재를 단행해 러시아가 달러 결제망인 ‘국제 은행 간 통신망(SWIFT)’에서 퇴출되면 한국과 러시아는 수출대금을 서로 결제할 수 없기 때문에 사실상 무역도 중단된다. 한국무역협회 동향분석실 김꽃별 수석연구원은 “전시 상황에서는 러시아가 원자재 수출을 통제할 수도 있다. 러시아산 나프타, 유연탄, 원유, 천연가스 등에 의존했던 국내 석유화학 기업의 피해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전쟁이 발발하면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할 수 있고 기업 부담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