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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국제

‘우크라 나토가입 추진’이 갈등 시작… 러 “안보 위협” 반발

입력 2022-01-21 03:00업데이트 2022-01-25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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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일촉즉발]
우크라 “6월 정상회의 참석” 의지
러, 나토 동진 맞서 무력충돌 불사
‘나토 가입 유예’로 美러 타협할 수도
AP뉴시스
우크라이나를 둘러싸고 미국-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러시아가 충돌하는 근원적 배경은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추진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9일(현지 시간) 트위터를 통해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과 통화하고 6월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논의했다”며 나토 가입 의지를 강조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은 나토가 동진(東進)을 통해 자국 안보를 위협하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주장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주변에 병력을 배치해 위협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1990년대 소련이 붕괴되면서 동부 유럽국을 비롯해 소련연방 옛 소속국들이 잇따라 나토에 가입하면서 러시아와의 갈등이 시작됐다. 헝가리 폴란드 체코가 1999년, 발트3국(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루마니아, 불가리아 등 옛 소련권 7개국이 2004년 나토에 가입하면서 나토 회원국은 30개국으로 늘어났다.

회원국이 늘면서 나토가 영향력을 행사하는 범위가 러시아 국경에서 약 1000km 떨어진 지역까지 확대됐다. 특히 2008년 발표된 나토 정상선언문에서 ‘우크라이나와 조지아의 나토 가입’ 추진을 공식적으로 밝히면서 러시아가 발끈했다.

이후 2010년 집권한 친(親)러시아 성향의 빅토르 야누코비치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나토 가입을 더 이상 추진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면서 갈등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하지만 2014년 민주화운동으로 야누코비치 대통령이 쫓겨나고 친서방 정부가 들어선 뒤 다시 나토 가입을 추진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의지와 달리 미국이 러시아와의 전면 충돌을 피하기 위해 나토 가입 유예에 나설 수 있다고 BBC는 전했다. 2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미-러 회담에서 ‘우크라이나가 나토 회원국이 되지 않도록 보장해달라’는 러시아의 요구를 받아들여 당장의 우크라이나 가입을 미루는 합의문을 작성할 수 있다는 것. 조 바이든 미 대통령도 19일 기자회견에서 “가까운 시일 내에 우크라이나가 나토에 가입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원한다면 거기엔 일할(합의할) 여지가 있다”고도 말했다.

파리=김윤종 특파원 zoz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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