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아그라까지 먹었는데 성관계 거부” 20살 연하 아내 살해한 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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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2월 29일 11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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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의 한 80대 남성이 성관계 약속을 지키지 않은 아내를 칼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다.

28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이탈리아 중부 그라다라에 거주하는 비토 칸지니(80·남)는 아내 나탈리 키리초크(61·여)와 함께 지난 25일 크리스마스를 즐겼다.

이날 칸지니와 키리초크는 크리스마스 기념 성관계를 하기로 약속했다. 이에 칸지니는 비아그라를 복용한 뒤 아내에게 다가갔지만, 돌연 아내는 마음을 바꿔 성관계를 거절했다.

성관계 약속을 두고 부부는 격렬한 말다툼을 이어갔고, 이 과정에서 칸지니는 “나보다 네 상사에게 끌리고 있는 게 분명하다”며 아내를 의심했다.

분노한 칸지니는 키리초크를 칼로 4차례 찔러 숨지게 한 뒤 시신을 바닥에 방치한 채 잠자리에 들었다. 다음 날 아침, 칸지니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아침밥을 먹고 반려견을 산책시켰다.

이후 칸지니는 오후에 또 한 번 산책하러 나가서 이웃에게 자기가 한 일을 고백하며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부탁했다. 하지만 이웃은 “관여하고 싶지 않다. 당신이 자수해라”라고 부탁을 거절했다.

칸지니가 집으로 돌아오자 아내의 휴대전화가 울렸다. 이에 칸지니는 전화를 건 여성에게 아내가 숨진 사실을 전하며 경찰 신고를 요청했다. 이 여성은 칸지니를 믿지 못해 신고하지 않았다.

결국 칸지니는 아내가 2년 동안 요리사로 일했던 식당에 전화를 걸어 주인에게 “다시는 키리초크를 볼 수 없을 것이다. 난 두 사람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다는 걸 알고 있다”고 말했다.

칸지니의 연락에 식당 주인은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은 심장을 포함해 최소 4차례 찔린 흔적이 있는 키리초크의 시신을 발견했다.

칸지니는 구금됐고, 살인 도구로 쓴 무기는 현장에서 발견됐다. 키리초크에 대한 부검과 함께 조사가 진행 중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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