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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국제

백신패스 위조 발각되자…가족 살해 후 극단선택한 獨남성

입력 2021-12-08 19:33업데이트 2021-12-08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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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 40대 가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증명서를 위조한 사실이 드러나자 가족을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했다. 러시아에서는 40대 남성이 마스크 착용을 요청하는 경비원에게 총을 쏴 2명이 숨졌다.

8일 도이체벨레 등에 따르면 3일 동부 브라덴부르크주의 한 자택에서 일가족 5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수사 결과 40세 남성인 가장이 자신의 아내와 4살, 8살, 10살 된 자녀의 머리를 총으로 쏴 살해한 후 자신도 목숨을 끊은 것으로 조사됐다.

시신 옆에서 발견된 유서에는 “아내를 위해 가짜 백신 패스를 만들었는데 들통이 났다. 아내와 함께 감옥에 가고 아이들은 다른 집으로 끌려갈까 두렵다”고 적혀 있었다. 독일 의회는 2차 백신 접종률이 60%대로 저조한데다 위조 백신증명서가 만연하자 위조된 증명서를 제출하다 적발될 경우 벌금 또는 징역 1년형에 처하는 법안을 지난달 통과시켰다.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서는 7일 45세 남성이 마스크를 쓰라는 경비원의 요청을 거부하며 권총을 발사해 최소 2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모스크바 시정부 민원실을 방문한 남성은 ‘마스크를 쓰라’는 경비원의 요청에 실랑이를 벌이다 권총을 꺼내 발사했다. 이 사고로 현장에 있던 여직원과 방문객 등 2명이 숨지고 어린이 등 3명이 부상을 입었다. 퇴역 군인 출신인 이 남성은 현장에서 체포됐다. 모스크바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관공서, 대중교통, 쇼핑몰 등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최근 각 정부의 방역조치가 강화되면서 곳곳에서 시민들의 스트레스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스 클루주 세계보건기구(WHO) 유럽사무소 소장은 7일 “백신 접종 의무화는 ‘최후의 수단’이 돼야 한다”며 “모든 다른 실행 가능한 선택지를 다 썼을 때만 사용하자”고 말했다.

파리=김윤종 특파원 zoz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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