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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국제

“왜 하필 오미크론”… 같은 이름 러 의료기업 한숨

입력 2021-12-06 03:00업데이트 2021-12-06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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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부터 11개 도시서 안과 운영
“누가 이런 이름 병원서 진료 받나”
WHO 상대 명칭 사용금지 소송
“왜 하필 ‘오미크론’이냐.”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의 이름을 오미크론이라고 정한 것과 관련해 러시아의 한 기업인이 WHO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고 4일 인도 매체 위온뉴스가 보도했다. 이 기업인이 운영 중인 회사 이름에 ‘오미크론’이 포함돼 있는데 사람들이 ‘오미크론=코로나19 변이’로 인식하게 돼 자신의 사업이 큰 타격을 입었다는 게 소송을 제기한 이유다.

이날 위온뉴스는 “WHO가 새 변이의 이름을 정할 때 이것이 어느 기업인에게 악몽이 될 줄은 꿈에도 몰랐을 것”이라며 WHO를 상대로 소송을 낸 기업인의 사연을 전했다. 러시아의 의료기업 ‘오미크론 네트워크 안과 클리닉’ 최고경영자(CEO)인 알렉산드르 파다르는 2015년부터 러시아의 11개 도시에 같은 이름의 안과 병원을 열었고 상표도 등록했다. 또 앞으로 5곳에 더 열 예정이었다. 그런데 지난달 26일 WHO가 코로나19 새 변이 이름을 오미크론으로 정하자 그는 나흘 뒤인 30일 러시아 모스크바 중재법원에 “오미크론이란 명칭을 더 이상 사용하지 말라”며 WHO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

파다르는 “인터넷에서 오미크론을 검색하면 내 회사는 안 나오고 변이에 관한 정보만 나온다. 도대체 어떤 환자가 이런 이름의 병원에서 진료를 받으려 하겠나”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또 현재 상황이 자신의 기업에 돌이킬 수 없는 손해를 입힐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WHO가 새 변이 이름을 ‘오미크론’으로 정했을 때도 논란이 있었다. 그리스 문자 순서에 맞춰 변이 이름을 정해 온 전례를 감안하면 ‘뉴’와 ‘크시’가 다음 차례였지만 이를 모두 건너뛰었기 때문이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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