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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국제

북미에도 ‘오미크론’ 상륙…파우치, 5차 확산 가능성 경고

입력 2021-11-29 13:37업데이트 2021-11-29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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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캐나다에서도 28일(현지 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감염 사례가 보고됐다. 아프리카에서 발원한 오미크론이 유럽과 중동, 아시아에 이어 북미까지 상륙한 사실이 확인된 첫 사례다. 바짝 긴장한 미국의 보건당국 책임자들은 오미크론의 전파력과 백신 약화 위험성을 잇따라 경고하고 나섰고, 백악관에서도 조 바이든 대통령 주재로 대응 회의가 열렸다.

이날 캐나다 매체인 CBC방송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캐나다의 수도인 온타리오주 오타와에서 오미크론 감염 사례가 2건 확인됐다. 온타리오 주정부의 성명에 따르면 2건 모두 최근 나이지리아를 다녀온 사람들에게서 발견됐으며, 이들은 현재 격리된 상태다. 이들은 캐나다가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비롯한 아프리카 7개국으로부터 입국 제한조치를 취하기 직전 입국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보건당국 책임자들은 오미크론의 특성과 대응 방법을 찾는 데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일단 기존의 백신과 부스터샷 접종을 독려하고 있다. 프랜시스 콜린스 미국 국립보건원(NIH) 원장은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오미크론은 50개가 넘는 변이를 갖고 있고 이중 30개가 넘는 스파이크 단백질을 갖고 있다”며 “이것은 변이 수 중에서도 기록적”이라고 지적했다. “이것은 지금까지와는 충분히 다른 바이러스이며 백신으로부터의 보호에 반응하지 않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모더나나 화이자 같은 기존 코로나19 백신이 오미크론에도 효과가 있을지를 확인하려면 2, 3주가 필요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러나 그는 백신이 델타 바이러스를 비롯한 기존의 다른 변이에 효과가 있었음을 상기시키며 백신과 부스터샷 접종을 권고했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이날 연쇄 언론 인터뷰를 갖고 코로나19의 5차 확산 가능성을 경고했다. 그는 CBS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제5차 확산(wave)으로 갈 명백한 가능성이 있다”며 “이것을 5차 확산으로 갈지 여부는 앞으로 수 주에서 수 개월 간 우리가 어떻게 대응하는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그는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도 “불가피하게 오미크론은 여기(미국)에도 있게 될 것”이라며 “문제는 우리가 여기에 준비돼 있느냐 하는지 여부”라고 강조했다. 전면 봉쇄가 필요할지 여부에 대한 판단은 시기상조이지만, 마스크 착용 등 기존의 방역지침을 잘 지켜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보건당국 고위관계자들은 남아공의 과학자들과 잇단 전화를 갖고 오미크론 관련 정보를 확인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오미크론이 델타 변이 바이러스만큼 전파력이 높은지 등에 대해 판단할 정보는 아직 충분하지 않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다만 현재 상황에서 최선의 대응은 일단 기존의 백신과 부스터샷 접종이라고 보고 이를 독려하는 상황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파우치 소장을 비롯한 백악관 코로나19 대응팀을 백악관으로 불러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백악관은 회의 후 내놓은 자료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파우치 소장으로부터 관련 내용을 업데이트 받았다며 “부스터샷 대상인 모든 성인은 최대한 빨리 부스터샷을 접종하고, 아직 백신을 맞지 않은 성인과 어린이들 또한 즉각 백신을 맞으라”고 권고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9일 대국민 연설을 갖고 관련 내용을 직접 밝힐 예정이다.


워싱턴=이정은 특파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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