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게임 제작진과 출연진, 보너스 받아”…시즌2 계약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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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1월 22일 17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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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ettyImages)/코리아
사진=(GettyImages)/코리아
넷플릭스 역사상 최대 히트작인 ‘오징어 게임’의 제작진과 출연진이 일회성 보너스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넷플릭스가 최고 인기 TV 프로그램 기록을 세운 오징어 게임 제작진과 출연진에게 보상으로 일회성 보너스를 지급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매체에 따르면 출연진이 받은 보너스는 HBO의 드라마 ‘석세션’(Succession)의 스타 배우들이 받는 1회 출연료보다도 적은 금액으로, 오징어 게임이 넷플릭스에 많은 수익을 가져다줬음을 인정하는 표시였을 뿐이었다.

앞서 오징어 게임의 황동혁 감독은 ‘오징어 게임’의 수익과 명성에 비해 큰돈을 벌지는 못했다고 언론을 통해 밝힌 적이 있다. 매체는 이러한 수입 불균형의 이유가 기존 영화·TV 제작사와 다른 넷플릭스의 보상 방식에 있다고 설명했다.

대개의 영화·TV 스튜디오는 대형 배우나 제작사와 수익금의 일부를 나눠 갖는 계약을 체결하는 반면, 넷플릭스는 돈을 미리 주는 방식을 채택한다. 이는 프로그램 성공의 책임을 개별 제작자들에 지게 하는 것이 아니라 넷플릭스가 떠안겠다는 의미로도 해석될 수 있다.

대부분의 영화나 TV 프로그램이 성공하지 못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런 수익 구조가 넷플릭스와 협력하는 제작자들에게 이득이 되지만, 오징어 게임처럼 큰 성공을 거둘 경우엔 그 결실을 공유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오징어 게임의 경우 제작비는 2100만 달러(약 249억 원)지만, 프로그램이 세계적인 명성을 얻으며 벌어들인 수익은 9억 달러(약 1조 670억 원)를 웃도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넷플릭스의 계약 조건에 따라 해당 수익의 대부분은 넷플릭스가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넷플릭스가 오징어 게임의 제작진들처럼 성공한 파트너들에게 보상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으로는 후속 시즌을 제작할 때 더 많은 보상을 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예컨대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끈 ‘왕좌의 게임’ 시리즈의 제작자들은 시즌 1로 ‘떼돈’을 벌지는 못했지만, 모든 시리즈가 끝났을 땐 만족할 만한 성과급을 받을 수 있었다.

메체는 넷플릭스가 최소한 계약상으로는 오징어 게임의 두 번째 시즌에 제작진들에게 더 많은 돈을 지급할 의무는 없지만, 세계 최고의 프로그램을 만들어낸 제작진과 대립할 필요는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전했다.

송영민 동아닷컴 기자 mindy59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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