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세계 식량 가격 1년 사이 30% 올라”

  • 뉴시스
  • 입력 2021년 11월 8일 14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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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식품 가격이 코로나19 대유행을 거치는 1년 사이 30%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7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유엔은 지난 5일 강력한 수요와 부진한 수확에 기인해 세계 식품 가격이 10여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고 밝혔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지수를 살펴보면 10월 물가는 전월 대비 3% 상승했으며, 이는 3개월 연속 상승한 것이다.

FAO 식품가격 지수는 다양한 종류의 식료품에 대한 월별 변화를 추적한다. 지난 한 해 동안은 30% 이상 올랐으며 지난 4일 기준 지수가 2011년 7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고 FAO가 밝혔다.

10월 물가지수에선 식물성 기름과 밀이 급격히 상승했다. 밀 가격은 캐나다, 러시아, 미국을 포함한 주요 수출국의 수확 감소로 인해 5% 급등했다. 보리, 쌀, 옥수수 가격도 올랐다.

이와 함께 야자·콩·해바라기·카놀라유 가격이 더 강해지면서 FAO 채소 가격지수는 9.6% 올랐다. 야자유 가격은 이주 노동자들의 부족으로 인한 말레이시아에서 생산 감소에 대한 우려로 급등했으며 FAO는 분위, 가금류, 식물성 기름, 보리 등 다양한 제품에 대한 세계적 수요가 높음을 언급했다.

CNN은 “극심한 날씨, 엉망이 된 공급망, 노동력 부족, 비용 상승으로 인해 식량 공급과 물가가 압박을 받고 있다”며 “일부 주요 경제국에서는 슈퍼마켓들이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동안 재고 유지를 위해 고군분투해왔다.

브렉시트로 인해 노동자 부족이 악화되고 있는 영국에서는 패스트푸트 체인점들이 재료 부족으로 메뉴 명단에서 인기 메뉴를 제거할 수밖에 없었다.

지난 주 중국 상무부가 국민들에게 비상사태를 대비해 식량 비축을 공지한 후에는 사재기 구매 현상이 촉발되기도 했다.

식료품 가격 상승은 기업들의 비용 인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일부는 이미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유니레버, 크래프트 하인즈, 몬델레스 등은 모두 인기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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