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족한 성탄절은 옛말? 생필품에서 자동차까지 '세계 공급난'

한지혜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1-10-20 13:23수정 2021-10-20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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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필품에서 석탄, 자동차 등 공급난 ‘비상’
코로나19 영향이 가장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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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수·옷·화장지 등 기초 생필품에서 자동차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가 심각한 공급난에 처한 가운데, 올 성탄절엔 연말 최대 쇼핑 시즌을 기대하기 어려워질 전망이다.

19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코로나19 대유행, 원자잿값 상승, 자연재해로 미국, 중국, 인도를 비롯해 전 세계가 생필품, 석탄, 자동차 등 심각한 공급 대란에 처했다고 한다.

백악관 관계자는 BBC를 통해 “크리스마스에 사람들이 얻을 수 없는 것들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美항구의 병목현상, ‘생필품 부족’으로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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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미국에 들어오는 선적 컨테이너 약 40%를 처리하는 로스앤젤레스(LA)와 캘리포니아 롱비치 항에는 하역을 기다리는 컨테이너 선박의 줄이 이어지고 있다. LA 항에는 지난달 73척의 선박이 대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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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는 이 같은 ‘병목현상’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9)로 인해 발생된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로 인해 생수·옷·화장지 같은 생필품 공급망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병목현상이란 도로의 폭이 병목처럼 갑자기 좁아진 곳에서 일어나는 교통 정체 현상을 일컫는다.

이 밖에도 미국에선 코로나19로 인한 노동력과 자재 부족으로 생필품 가격이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지난달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5.4%로 10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밝혔다.

윌리 쉬 하버드 경영대학원 교수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물품이 생산되더라도 (물류난으로) 소매업자들에게 물건을 배달하는 것이 더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中전력난, 반도체+생필품 생산에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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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석탄 수급 부족으로 전력난이 발생하면서 중국 내 공장들도 한시적으로 가동 중단돼 생산에 차질을 빚은 바 있다.

지난달 말 전력난으로 인해 중국 광동성의 생산 기업들은 일주일에 적게는 하루, 많게는 사흘만 공장을 가동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당시 애플과 테슬라에 제품을 공급하는 공장들도 일시 중단된 바 있다. 쓰촤성, 장쑤성, 광동성, 저장성은 물론 베이징과 상하이 등지의 기업도 마찬가지다.

더불어 석탄 생산지인 산시성에 폭우가 내려 홍수가 발생하면서 석탄 공급에도 문제가 발생해 중국 내 공장들의 가동 여부는 더욱 희미해졌다.

이에 마이클 메이단 옥스퍼드 에너지 연구소 박사는 “종이, 식품, 섬유, 장난감, 아이폰 칩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이 물건들은 올해 크리스마스에 품귀현상을 보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반도체 부족→인도의 자동차 제조업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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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최대 자동차 제조업체인 마루티 스즈키에도 자동차 생산에 제동이 걸렸다. 한국과 일본 같은 반도체 생산국이 코로나19 영향을 받자 반도체 부족으로 자동차 생산이 급감한 것이다.

더불어 석탄 가격 상승으로 인해 인도로 수입되는 석탄량이 줄면서 시멘트, 철강, 건설 등 제조업 전반이 공급난에 시달리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석탄 가격 상승으로 전기 요금이 상승하면서 인도 일반 가정 역시 식품과 기름 같은 필수품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외에도 BBC는 이날 브라질의 커피, 나이지리아의 액화석유가스(LPG), 레바논의 물과 의약품 등이 공급난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한지혜 동아닷컴 기자 onewisd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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