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인병이 앗아간 청춘…‘234.5㎝’ 美최장신 39세 남성 사망

  • 뉴시스
  • 입력 2021년 8월 24일 13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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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234.5㎝로 미국에서 가장 키가 큰 남성인 이고르 보브코빈스키가 39살로 사망했다.

그의 가족은 우크라이나 태생인 보브코빈스키가 지난 20일 미네소타주 로체스터의 마요 클리닉에서 심장병으로 숨졌다고 밝혔다. 마요 클리닉 중환자실 간호사인 그의 모친 스베틀라나 보브코빈스카가 페이스북에 그의 죽음을 알렸다.

보브코빈스키는 1989년 7살 때 치료를 위해 우크라이나에서 로체스터 마요 클리닉에 왔다. 뇌하수체 종양으로 성장 호르몬의 비정상적으로 분비돼 234.5㎝ 미국 최장신으로 성장했다.

그의 형 올레 라단은 보브코빈스키가 처음 미국에 도착했을 때부터 큰 키로 유명해졌지만 널리 알려지기보다는 평범한 삶을 살기를 원했다고 말했다.

그는 2009년 ‘닥터 오즈 쇼’에 출연했고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유세에 ‘세계에서 가장 큰 오바마 지지자’라고 쓰인 티셔츠를 입고 참석해 오바마의 호출을 받고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2013년에는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에 참가한 우크라이나 가수를 무대로 안내하기도 했다.

그는 27살 때 ‘닥터 오즈 쇼’에서 기네스 세계기록 심사위원으로부터 미국 최장신 남성으로 공인받았다.

그는 지난 2012년 자신의 발에 맞는 신발이 없어 고통을 겪고 있다며 특수 맞춤 신발 제작을 위한 1만6000달러(약 1875만원)의 비용을 모아달라고 호소, 2배가 넘는 금액을 기부받았고, 리복으로부터 맞춤형 신발을 무료로 제공받기도 했다,

보브코빈스키는 1982년 9월8일 우크라이나 바르에서 태어났다.

[로체스터(미 미네소타주)=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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