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망간 대통령’ 아들도 딸처럼 美서 상류생활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8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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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大 교수… 아내는 의회직원
“워싱턴 파워커플 중 하나로 통해”

미국 수도 워싱턴 부촌의 한 카페에 앉아 있는 타리크 가니. 트위터 캡처
미국 수도 워싱턴 부촌의 한 카페에 앉아 있는 타리크 가니. 트위터 캡처
아슈라프 가니 전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의 아들 타리크(39)가 미국 워싱턴 부촌의 120만 달러(약 14억 원)짜리 타운하우스에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탈레반이 수도 카불을 점령한 당일 가니 전 대통령이 외국으로 달아난 상황에서 그의 딸에 이어 아들까지 미국에서 안락한 생활을 누리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1일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타리크는 아내와 함께 워싱턴 국회의사당 건물에서 1.6km 떨어진 타운하우스에 거주하고 있다. 침실 3개, 욕실 3개를 갖춘 이 집은 타리크가 2018년 95만9000달러(약 11억3000만 원)에 매입했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가격이 올랐다. 이 지역 평균 부동산 가격은 전국 상위 7%에 속한다고 데일리메일은 전했다. 미국에서 태어나 메릴랜드주에서 자란 타리크는 스탠퍼드대에서 국제안보학으로 학사 학위를 받았고, 버클리 캘리포니아대 경영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뒤 워싱턴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스탠퍼드대 학부 시절에는 1년을 휴학하고 아프간에 살면서 탈레반 몰락 후 재무장관을 지낸 아버지의 보좌관으로 근무했다. 엘리자베스 워런 미국 상원의원의 입법 담당 국장인 그의 부인과 함께 워싱턴에서는 ‘파워 커플’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고 한다.



워싱턴=이정은 특파원 lightee@donga.com
#도망간 대통령#아들#상류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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