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백신 부스터샷’ 접종 연령 60세→50세 이상으로 확대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8월 13일 16시 00분


코멘트
이스라엘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추가 접종)의 접종 대상 기준을 기존 60세에서 50세로 낮추기로 했다고 13일 이스라엘 매체 예루살렘포스트 등이 보도했다.

나프탈리 베네트 이스라엘 총리는 전날 오후 늦게 “50세 이상 사람들과 의료진을 위한 부스터샷이 효과적이고 올바르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그는 “60세 이상을 대상으로 하는 부스터샷은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면서 “지금까지 75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백신 접종(2차례 기준)을 받았다”고 했다. 이스라엘 정부의 결정 직후부터 50세 이상의 이스라엘 국민들은 부스터샷을 맞을 수 있게 됐다.

이스라엘 정부의 이 같은 결정은 자문 전문가 위원회의 권고에 따른 것인데 향후 부스터샷 접종 연령대가 더 낮아질 가능성도 있다. 11일 열린 패널 회의에서 일부 전문가는 부스터샷 접종 기준을 40세로 낮추자고 주장하기도 했다. 베네트 총리 역시 부스터샷 접종 기준을 40세로 낮추는 방안을 보건부 관료들과 내각 등에 압박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이스라엘에선 11일 하루에만 코로나19 확진자가 5991명에 이르는 등 코로나19 확산세가 커지고 있다. 이스라엘 보건부가 이날 오전까지 집계한 통계에 따르면 이스라엘에서 코로나19 중증 환자는 400명으로 이 중 64%는 백신을 2차례 접종한 사람들이었다. 32%는 백신 미접종자였고 2%는 백신 접종 기간 중에 코로나19에 확진됐다. 나머지 2%는 코로나19에 확진된 후 회복된 사람들이었다.

이스라엘 정부는 11일 백신 접종 여부가 적힌 이른바 ‘그린 패스’를 쇼핑몰과 상업 장소를 제외한 경제 전 분야로 확대하기로 하고 18일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3살 이상부터는 그린패스가 있어야 수영장이나 체육관, 스포츠 행사 등에 들어갈 수 있다. 다만 백신을 접종받지 않은 사람은 코로나19 음성 확인서가 있으면 입장 가능하다.


카이로=황성호 특파원 hsh0330@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