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매체 “美-대만, 레드라인 넘으면 대만 상공에 전투기 침공”

  • 뉴스1
  • 입력 2021년 8월 13일 11시 10분


코멘트
중국이 개발 중인 차세대 스텔스전투기 FC-31의 최신 시제기 추정 사진 (출처=웨이보) © 뉴스1
중국이 개발 중인 차세대 스텔스전투기 FC-31의 최신 시제기 추정 사진 (출처=웨이보) © 뉴스1
미국이 오는 12월 9~10일 개최할 ‘민주주의를 위한 정상회의’에 대만을 초청국 명단에 포함한 가운데 중국이 이는 ‘하나의 중국’ 원칙에 위배된다며 두 국가를 향해 경고의 메시지를 전했다.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 영문판 글로벌타임스는 12일 ‘민주주의를 위한 정상회의’ 개최 소식을 전하며 미국과 대만이 ‘하나의 중국’ 원칙의 ‘레드라인’을 넘을 경우 인민해방군(PLA)의 전투기가 대만해협 상공을 침공하는 ‘역사적인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백악관은 지난 11일 “‘민주주의를 위한 정상회의’는 권위주의 대응, 부패의 척결, 인권 증진 등 3가지 주요 의제에 걸쳐 약속과 이니셔티브를 활성화할 것”이라며 이 자리에 국가 정상들과 시민사회, 자선단체 등 민간 부문 지도자들이 초청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2월에 화상 정상회의를 개최한 뒤 2022년에는 대면 정상회의를 열 계획이다. 1년간의 협의와 조정, 행동을 한 뒤 세계 정상들을 다시 한 번 초청해 그들의 약속에 대한 진전을 점검할 것이라고 백악관은 전했다.

문제는 초청국 명단에 대만이 포함되어 있다는 점이다. 대만 민주진보당(DPP) 당국은 현지 매체 대만 뉴스를 이번 정상회담에 초청되었다는 소식을 전하며 들뜬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하나의 중국’ 원칙에 따라 대만을 정식국가로 인정하지 않는 중국은 이에 반발하고 나섰다.

글로벌타임스는 “만약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민주주의를 위한 정상회담’에 참석할 경우 중국 정부는 자신들의 입장을 분명히 보여야 한다”며 “우리는 대만 지도자가 정상회담에 참석하는 것을 절대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차잉잉원 총통이 미국 등 각국 정상과 회담에 참석하는 장면을 연출할 경우 ‘국가’로서의 지위를 공개적으로 인정하는 것”이라며 “중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키기 위해 반격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1995년 리텡후이 대만 총통이 코넬대 동창회에 참석한다는 명분으로 미국을 방문할 당시 PLA는 대만해협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해 경고한 바 있다.

글로벌타임스는 바이든 대통령이 차이잉원 총통 초청을 강행한다면 이보다 더 강한 경고의 메시지를 보낼 것이라고 전했다.

그 중 하나가 중국의 PLA 전투기가 대만 상공을 비행하게 될 것이고 이는 두 국가를 향한 강력한 억제책이 될 것이라고 글로벌타임스는 주장했다.

또한 “전투기가 대만해협을 가로지르는 모습을 명확히 보여줌으로써 대만에 대한 중국의 지배력을 전세계에 보여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만약 대만군이 PLA 전투기들을 향해 포격을 감행할 경우 중국은 대만 본토를 향해 미사일 발사를 서슴치 않을 것이라고 글로벌타임스는 전망했다.

끝으로 “중국은 결전을 향해 대담하게 나아가 미국과 대만의 오만함을 완전히 무너뜨리고 승리를 쟁취하기 위해 정신적 군사적 준비를 철저히 해야한다”고 전했다.

한편 대만 국방부는 지난 11일 중국의 공격에 대비해 연례 합동군사훈련인 ‘한광(漢光) 37호 훈련’을 9월13일부터 17일까지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대만 국방부는 애초 8000여 명을 동원하기로 한 훈련 규모를 축소할지 등은 검토하고 있다. 핑둥 지역 ‘자둥 비상활주로’이착륙 훈련은 실시하기로 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