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마저 언급한 ‘욱일기’…서경덕 “IOC, 철저한 진상 조사 부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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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8월 9일 09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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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클라이밍의 ‘욱일기 형상’ 암벽. 서경덕 교수
스포츠클라이밍의 ‘욱일기 형상’ 암벽. 서경덕 교수
2020 도쿄올림픽 스포츠클라이밍의 ‘욱일기 형상’ 암벽이 외신에서도 언급돼 논란인 가운데 ‘전 세계 욱일기 퇴치 캠페인’을 펼치고 있는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측에 항의 메일을 보냈다고 9일 밝혔다.

서 교수는 이날 항의 메일을 통해 “IOC는 평화의 상징인 올림픽에서 전쟁 범죄에 사용된 욱일기를 스포츠클라이밍 구조물로 사용한 것에 대해 즉각 사과하라”고 했다.

유럽의 스포츠 전문 채널인 유로스포츠에서도 언급한 ‘라이징 선’(Rising Sun·욱일). 서경덕 교수
유럽의 스포츠 전문 채널인 유로스포츠에서도 언급한 ‘라이징 선’(Rising Sun·욱일). 서경덕 교수

지난 5일 아오미 어반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스포츠클라이밍 남자 콤바인 결선의 볼더링 3번 과제 암벽이 일본 욱일기를 형상화해 논란이 일었다. 유럽의 스포츠 전문 채널인 유로스포츠, 아웃사이드 등 해외 매체에서도 볼더링 3번을 ‘라이징 선’(Rising Sun·욱일)으로 소개한 바 있다.

특히 스포츠클라이밍을 관장하는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도 공식 홈페이지에서 볼더링 3번 과제 모양에 대해 “작은 노란색 홀드로 구성된 일본의 욱일기 모양”이라고 설명했다.

외신마저 ‘욱일기’를 언급한 논란에 서 교수는 IOC 측을 향해 “이번 일에 관한 철저한 진상조사를 통해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주의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끝으로 그는 “기존의 붉은 원에 16갈래로 퍼져 나가는 욱일기만 문제가 아니라, 욱일기를 의도적으로 형상화한 디자인도 큰 문제이니 대한체육회 등 정부기관에서도 강력한 항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해당 메일은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및 전 세계 IOC 위원 전원, 자크 로게 전 IOC 위원장 등 IOC 명예회원들에게도 함께 발송됐다.

한지혜 동아닷컴 기자 onewisd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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