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반도체업계 종사자에 백신 우선 접종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입력 2021-06-09 19:46수정 2021-06-09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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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이 반도체산업 종사자 29만 명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우선 접종하기로 했다. 반도체가 국가총생산(GDP)의 15%를 차지하고, 세계 최대 반도체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인 TSMC 또한 시가총액 1위 기업이어서 “반도체 공장이 멈추면 대만도 멈춘다”는 위기의식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2350만 명 인구 중 약 4%만 백신을 맞았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과학기술부는 8일 수도 타이베이와 가까운 북부 신주과학단지, 타이중 인근의 중부과학단지, 가오슝 인근의 남부과학단지 등 3개 과학단지 인력 약 29만3000명을 백신 우선 접종대상에 올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과학기술부는 “단지 내 900여 기업이 혜택을 볼 것”으로 내다봤다.

대만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초까지 신규 확진자가 거의 발생하지 않아 ‘방역 모범국’으로 불렸다. 하지만 4월부터 매일 수백 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는 가운데 백신 접종속도 또한 더뎌 국가 전체에 비상이 걸렸다.

유명 반도체 검사업체 징위안(京元)전자에서는 8일까지 외국인 노동자 24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공장 가동이 일부 중단됐다. 최근 TSMC 협력업체인 한탕(漢唐) 직원 1명도 확진 판정을 받아 TSMC 또한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폭스콘그룹 산하의 징딩정밀, 파워칩 등 기타 반도체업체에서도 속속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 기준 9일 현재 대만의 누적 확진자와 사망자는 각각 1만1968명, 333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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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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