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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中 산악 마라톤서 21명 사망…“악천후 속 강행했다”
동아닷컴
업데이트
2021-05-23 18:06
2021년 5월 23일 18시 06분
입력
2021-05-23 16:05
2021년 5월 23일 16시 05분
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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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산악 마라톤 참가자들. 웨이보 갈무리
중국의 한 산악 마라톤 대회가 갑자기 닥친 악천후에도 진행을 강행했다가 21명이 숨지는 참사가 벌어졌다.
23일(현지시간) 신화통신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경 중국 북서부 간쑤성 바이인시 황하 석림 지역의 20~31km 고산지대 구간에 강풍과 우박을 동반한 폭우가 쏟아졌다.
예상치 못한 악천후로 해당 지역에서 열린 100km 산악 마라톤 크로스컨트리 대회 참가자 중 20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다. 하지만 이날 오후 실종됐던 1명이 주검으로 발견되면서 사망자는 21명으로 늘었다.
희생자 대부분은 저체온증으로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 대부분의 참가자들이 얇은 반바지와 티셔츠를 입고 있었고, 원래 기온이 낮은 고산지대에 강풍과 폭우가 몰아치면서 기온이 급강해 피해가 더욱 컸던 것으로 보인다.
마라톤 참가자는 총 172명으로, 151명은 무사히 구조됐으며 이 중 8명은 경상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대규모 사상자가 나오면서 대회는 즉각 중단됐다.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는 대회 참가자들이 가족, 친구들과 연락한 내용과 사진들이 잇따라 올라오기도 했다. 사진 속 참가자들은 함께 붙어 앉아 체온을 유지하고 있었고 일부 선수는 입에 거품을 물고 쓰러져 있었다.
대회를 주최한 바이인시 당국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사고 경위를 설명하면서 “깊은 가책과 책임을 느끼고, 돌아가신 분들에 애도의 뜻을 표하는 동시에 유족과 부상자들에게도 깊은 위로의 뜻을 전한다”라고 밝혔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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