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쇼트’ 버리, 테슬라 주식 매도…캐시 우드는 “저가 매수” 더 질렀다

  • 뉴스1
  • 입력 2021년 5월 20일 15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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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리가 테슬라에 대규모 풋옵션을 걸었다는 기사 - 블룸버그 갈무리
버리가 테슬라에 대규모 풋옵션을 걸었다는 기사 - 블룸버그 갈무리
화제의 영화 ‘빅 쇼트’의 실제 주인공인 마이클 버리가 테슬라 주식에 ‘숏(매도) 포지션’을 취하고 있는데 비해 ‘돈나무 언니’로 알려진 캐시 우드 아크투자운용 대표는 테슬라의 주식을 더 매수한 것으로 드러났다.

캐시 우드 대표 - 블룸버그 갈무리
캐시 우드 대표 - 블룸버그 갈무리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가상화폐)가 폭락하자 테슬라의 주식도 급락하고 있는 가운데, 두 투자계의 거물이 정반대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예견해 큰돈을 벌었던 버리는 최근 테슬라 주가 하락에 베팅했다. 그는 테슬라에 5억 달러(6000억 원)를 넘는 풋옵션을 걸었다고 미국의 블룸버그통신이 최근 보도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자료에 따르면 버리는 1분기 말 기준 테슬라 주식 80만100주에 대한 풋옵션을 매수했다. 가치로 따지면 5억3400만 달러다.

풋옵션은 미래의 특정 시기에 특정 가격으로 해당 자산을 매도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풋옵션은 해당 자산의 가치가 떨어지면 이익을 얻을 수 있다. 그가 테슬라에 풋옵션 계약을 걸었다는 것은 테슬라 주식에 하락 베팅했다는 뜻이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를 유발한 미국의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관련 상품에 풋옵션을 걸어 천문학적 돈을 번 버리의 실화는 할리우드 영화 ‘빅 쇼트’로 영화화돼 인기를 끌기도 했다.

버리는 앞서 트위터를 통해 테슬라가 전기차 판매가 아니라 탄소배출권 장사로 수익을 낸다며 머스크를 비판한 적이 있다.

이에 비해 비트코인의 열렬한 지지자로 널리 알려진 캐시 우드 아크투자운용 대표는 저가 매수 기회라며 테슬라의 주식을 더 샀다.

아크투자운용이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이 회사는 테슬라의 주식 4만7000주를 추가 매입했다. 이는 액수로 2700만 달러다.

올 들어 테슬라 주가 추이 - 야후 파이낸스 갈무리
올 들어 테슬라 주가 추이 - 야후 파이낸스 갈무리
최근 테슬라의 주가는 연일 하락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테슬라는 전거래일보다 2.49% 하락한 536달러를 기록했다. 연초 테슬라의 주가는 880달러였다. 올 들어 테슬라의 주가가 거의 반토막이 난 것이다.

그가 몰빵하고 있는 또 다른 자산인 비트코인도 폭락하고 있다. 19일 비트코인은 4만3000달러 선에서 3만1000달러로 30% 이상 폭락했다.

비트코인과 테슬라에 몰빵한 캐시 우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저격수를 자처하고 나선 버리. 누가 최후의 승자가 될지 전세계 금융계가 지켜보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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