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주 법무장관들, 13세 이하용 인스타그램 출시 계획 비판

  • 뉴시스
  • 입력 2021년 5월 11일 11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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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정신건강에 해로운 영향 우려

13세 이하 어린이 전용 인스타그램을 출시하겠다는 페이스북의 계획이 미국에서 거센 반발에 직면했다.

10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주(州) 및 미국령 정부 법무장관 44명은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어린이용 인스타그램 출시 계획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어린이 관련 단체와 의회도 비슷한 우려를 나타낸 바 있다.

서한에서 이들은 “소셜미디어(SNS) 사용은 SNS 계정을 가짐으로써 생기는 문제를 헤쳐나갈 준비가 돼 있지 않은 어린이들의 행복과 건강에 해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들은 “더 나아가 역사적으로 페이스북은 자사 플랫폼에서 어린이들을 보호하는 데 실패해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법무장관들은 우리의 가장 어린 시민들을 보호하는 데 관심을 갖고 있다”며 “13세 이하 어린이들이 온라인에 콘텐츠를 공유하도록 유도하는 플랫폼을 만들겠다는 페이스북 계획은 이에 반한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부모들이 자녀의 온라인 활동에 대해 더 큰 통제권을 가질 수 있다고 반박했다.

페이스북 대변인은 “모든 부모가 알고 있듯이 아이들은 이미 온라인에 있다”며 “우리는 자녀가 하는 일에 대한 통제력을 부모에게 부여하는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이런 상황을 개선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어린이 발달, 안전 및 정신건강 전문가들과 협업하면서 (어린이용 인스타그램을) 개발하고 있다”며 “게다가 우리는 13세 이하용 인스타그램에서는 광고를 보여주지 않겠다고 약속한다”고 밝혔다.

인스타그램은 현재 공식적으로는 13세 이하 어린이의 가입을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나이 확인이 엄격하게 이뤄지지 않아 일부 어린이는 이미 계정을 갖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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