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공동개발 CEO “중국서 백신 승인 임박…대량 생산 준비 중”

  • 뉴스1
  • 입력 2021년 4월 30일 10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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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구르 사힌 바이오엔테크 최고경영자(CEO)가 중국 푸싱제약과 공동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곧 중국 당국의 사용 승인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힌 CEO는 29일 중국 환구시보와의 인터뷰에서 화이자 백신의 승인 가능성에 대해 “중국 당국과의 논의가 마지막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 당국과의 대화는 매우 고무적이며, 이를 토대로 화이자 백신에 대한 공식 승인 가능성을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빠른 승인을 위해 필요한 모든 자료를 가능한 한 빨리 제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사힌 CEO는 “백신 생산 및 유통 관련 준비가 진행 중인만큼, 일단 승인을 받으면 매우 신속하게 접종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 소식통에 따르면 푸싱·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백신은 사용 승인을 받는 즉시 중국 본토에 공급될 예정이며, 현재 대량 생산을 위한 주요 단계를 거치고 있다.

푸싱제약은 상하이 푸동에 저장시설 설립을 계획하고 있다. 이곳엔 이미 백신 보관을 위한 냉장고 100여개를 갖추고 있으며 향후 원활한 저온배송을 위한 준비 작업이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중국은 자국 제약사 시노팜, 시노백이 개발한 백신 3종을 비롯해 1회만 접종하는 칸시노 백신, 안후이지페이룽커마의 특이항원(서브유닛) 백신 등 총 5종류의 중국산 백신만을 접종하고 있다. 이에 화이자 백신이 필요하지 않을 것이란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사힌 CEO는 이같은 주장에 대해 “화이자 백신으로 3차 접종, 이른바 부스터샷을 진행한다면 면역 항체 연장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신 접종 후 시간이 지남에따라 항체 반응이 감소하는데, 다른 기술 기반의 백신으로 3차 접종을 진행하면 형성된 항체 지속 시간이 길어질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우리는 mRNA 백신과 불활화 백신, 아데노바이러스 벡터 백신을 결합해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항체 수준을 안정시키는 것에 대한 연구 진행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화이자, 모더나로 대표되는 mRNA 백신은 항원을 직접 주입하지 않고 면역력을 형성한다. 시노백, 시노팜은 바이러스 불활화 백신으로 바이러스를 죽여 항원으로 체내에 주입해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전통적인 방식에 기반한다.

스푸트니크V와 아스트라제네카 등 아데노바이러스 벡터 백신은 감기 바이러스인 아데노바이러스를 전달체로 이용하는 바이러스 벡터 백신이다.

사힌 CEO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부스터샷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만큼 화이자 백신이 중국에서 광범위하게 접종될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중국 질병관리본부에서 근무하고 있는 의사 겸 면역학자 샤오이밍은 화이자 백신이 훌륭한 효능을 가지고 있다며 “중국이 수입하는 첫 번째 외국산 코로나19 백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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