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핵합의 공동委, 27일 재개…이란 “개인 제재 해제도 요구”

  • 뉴시스
  • 입력 2021년 4월 27일 08시 46분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공동위원회 회의가 27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재개된다.

이란과 영국, 프랑스, 독일, 러시아, 중국은 미국의 JCPOA 복귀와 대이란 제재 해제, 이란의 JCPOA 의무 이행 재개를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다. 미국은 이란의 반대로 회의에 직접 참가하지는 못했지만 유럽 3국을 통해 이란과 간접적으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유럽연합 대외관계청(EEAS)은 26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게재한 보도자료에서 “JCPOA 공동위원회가 오는 27일 빈에서 대면 형식으로 회의를 속개한다”고 발표했다.

이어 “회의 의장은 조셉 보렐 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를 대신해 엔리케 모레 EEAS 사무부총장이 맡고 중국과 프랑스, 독일, 러시아, 영국, 이란 대표가 참석할 예정”이라며 “참가국은 미국의 JCPOA 복귀 가능성과 JCPOA의 완전하고 효과적인 이행을 보장하는 방법에 대한 논의를 계속할 것”이라고 했다.

이란 영자매체 테헤란타임스는 JCPOA 공동위원회 이란 협상단장인 압바스 아락치 외무차관이 ‘매우 어려운’ 회의를 어떻게 진행할지 명확한 비전을 가지고 26일 빈으로 돌아갔다고 했다. 미국도 빈 회의에 간접적으로 참석할 것이라고도 했다.

아락치 외무차관은 빈 출국 전 회의 결과에 대해 “낙관도 비관도 할 수 없다”면서 “제재가 해제되고 검증된 이후 이란이 약속을 이행한다는 우리의 입장은 분명하고 확고하다”고 했다. 그는 “이란이 빈에서 성급히 결론을 내리려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회의가 시간 낭비가 된다면 이를 중단할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전(前) 미국 행정부 시절 단행된 경제 제재는 물론 1500건 이상의 개인 대상 제재 해제도 회의 안건이 될 것이라고 했다. 반면 미국은 JCPOA 복원을 위해 먼저 행동해야 한다는 이란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입장을 수차례 천명한 바 있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