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美 경제 전망 밝아…올해 6~7% 성장 예측”

  • 뉴시스
  • 입력 2021년 4월 12일 10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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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된 위기는 재확산…올해 금리 인상 안 할 듯"
"주식 시장 거품? 탄력 있는 금융 시스템 중요"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자국 경제가 회복 변곡점에 접어들었다며 희망적인 전망을 내놨다.

파월 의장은 11일(현지시간) 방영된 CBS 인터뷰 프로그램 ‘60분’에서 “경제가 변곡점(inflection point)에 섰다고 본다”라며 “광범위한 백신 접종과 강력한 국가 재정 지원, 확고한 통화 정책 지원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우리는 물론 민간 분야에서 다수가 지금부터 강력한 (경제) 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예측한다”라며 “(향후 경제) 전망은 실제로 상당히 밝아졌다”라고 거듭 말했다.

그는 특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내부 관점을 거론, “그들은 올해 6~7% 성장을 예측한다. 심지어 그보다 조금 더 높을 수도 있다”라며 “이는 최근 30년 내 가장 높은 수치”라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아울러 “실업률 전망도 기존 6%에서 어쩌면 4~5%로 상당히 낮아진다”라고 했다. 그는 “올해 하반기의 성장세는 매우 강하리라고 말하겠다”라고 설명했다.

주식 시장 과열 여부에 관해서는 평가를 아꼈다. 그는 현재 주가가 합리적인지, 투기적 거품이 꼈는지 질문에 “우리는 더 광범위한 금융 안정성에 주의를 둔다”라고 즉답을 피했다.

파월 의장은 이어 “일부 자산 가격은 몇몇 역사적인 지표로 상승했다”라며 “물론 주식 시장이 고평가됐다고 보거나 현재 수준은 아니라고 보는 사람들도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우리도 자산 거품을 완벽하게 식별할 역량은 없다고 본다”라며 “그래서 중대한 쇼크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는 강력한 금융 시스템을 갖추는 데 초점을 두는 것”이라고 했다.

인플레이션 우려에는 거리를 뒀다. 파월 의장은 “팬데믹 2년 전, 우리 실업률은 3.5%로 50년래 가장 낮았다”라며 “인플레이션은 실제로 별로 반응하지 않았다”라고 짚었다.

이어 “이는 우리가 금리를 올리기 전에 실제 인플레이션을 지켜볼 여유가 있다는 의미”라고 했다. 이어 기존 물가 상승 목표치인 2%를 거론, “그 수치에 달성하면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했다.

당장 올해 안에는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없다는 게 그의 의견이다. 파월 의장은 올해 말까지 금리를 올리지 않으리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답했다.

파월 의장은 다만 “경제가 더 빨리 성장하고 일자리 창출이 더 빨리 이뤄지는 상황 같다”라면서도 “현재 우리 경제의 주된 위기는 질병이 재확산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코로나19 재확산에 경계를 표했다.

그는 이런 취지로 “국민이 사회적 거리 두기와 마스크 착용을 계속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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