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北 외교 단절에 외교관 추방 ‘맞대응’

  • 뉴스1
  • 입력 2021년 3월 19일 20시 00분


쿠알라룸푸르 북한 대사관에 내걸린 북한 국기.
쿠알라룸푸르 북한 대사관에 내걸린 북한 국기.
말레이시아가 북한이 자국과 외교관계를 단절한다고 통보한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하며 자국에 주재하는 북한 외교관을 추방하는 등 맞불을 놓기로 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외무부는 19일 성명을 내고 “북한의 결정은 상호존중과 좋은 이웃 관계의 정신을 무시하는 비우호적이고 비건설적인 조치”라고 비판했다.

말레이시아 외무부는 이어 “말레이시아는 이에 대응해 2017년을 기점으로 이미 운영이 중단된 평양 주재 자국 대사관을 폐쇄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 주재 말레이시아 대사관은 2017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장남 김정남 암살 사건이 벌어진 뒤 문을 닫은 바 있다.

그러면서 “쿠알라룸푸르 주재 북한 대사관의 모든 외교관은 48시간 이내에 말레이시아를 떠나라”고 통보했다.

앞서 북한 외무성은 이날 오전 성명을 통해 말레이시아에서 ‘돈세탁’ 등 대북제재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았던 자국 사업가 문철명씨가 미국으로 인도된 점을 들어 “미국의 강박에 굴복해 우리 국가를 반대하는 특대형 적대 행위를 감행한 말레이시아와의 외교관계를 완전히 단절한다”고 선언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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