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로 말년 얼룩졌던 ‘영욕’의 클래식 거장 레바인 사망

  • 뉴스1
  • 입력 2021년 3월 18일 01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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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단(메트)의 최고 황금기를 이끈 세계적인 지휘자 제임스 레바인이 77세를 일기로 지난주 사망한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 레바인은 40년간 메트를 이끌며 클래식계의 거장으로 추앙받았지만 다수 남성들의 ‘미투’ 폭로로 불명예스러운 말년을 보냈다.

17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레바인은 지난 9일 캘리포니아 팜스프링스에서 사망했다. 그의 주치의는 이날 아침 그의 사망을 확인했다. 하지만 사인은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1972년 메트의 수석지휘자가 된 후 1976년부터 음악감독을 맡아온 레바인은 메트의 2500회가 넘는 공연을 지휘했다. 메트는 세계 최고의 오페라단 중 하나로 손꼽힌다. 그는 보스턴과 뮌헨에서도 오케스트라를 이끌었다.

하지만 수년전 다양한 분야에서 미투 바람이 불면서 그에 대해서도 수십년에 걸쳐 젊은 남성들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자체 조사 결과 사실인 것이 확인되어 메트는 2018년 그를 해고했다.

스캔들 말고 건강 문제도 그의 말년을 괴롭혔다. 그는 신장암으로 고통받았고 2006년 보스턴의 심포니 홀에서 무대에서 발을 헛디딘 후 회전근개 수술을 받기도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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