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항공기 1편당 입국자 100명 제한…일부 국제선 신규예약 중지”

  • 뉴시스
  • 입력 2021년 3월 10일 17시 44분


"코로나19 변이 감염자 숙박 호텔 객실 부족"

일본 당국이 항공사에 대해 입국자 수를 항공기 1편 당 100명으로 제한하라는 요청을 했다고 10일 후지뉴스네트워크(FNN)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국토교통성은 지난해 4월부터 항공기 1편 당 입국자 수를 평소보다 적게 조정하도록 요청해왔다.

이후 지난 5일부터는 항공기 1편 당 입국자 수를 100명 이내로 제한하도록 각 항공사에 요청했다. 대책이 강화된 셈이다.

국토교통성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숙박하는 호텔 객실이 압박받고 있다는 보고를 받았기 때문이라고 FNN은 설명했다. 객실이 부족하다는 보고다. 앞으로 항공기 1편 당 입국자 수는 미즈기와(水際) 대책(국경·항구·항공 등에서 감염원 차단 대책) 상황에 따라 변동하기로 했다.

이번 국토교통성의 요청으로 일본항공(JAL)과 전일본공수(ANA)가 국제선 신규 예약 판매를 중단했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닛케이)은 전했다.

JAL은 3월 말까지 변이 바이러스가 유행하고 있는 프랑스·영국·독일에서 일본으로 오는 항공편의 예약 판매를 중지했다. 다만 출발지가 이들 3개국이 아니거나, 3개국에서 출발했어도 제3국에서 환승해 일본을 방문하는 경우 제한 대상에서 제외했다.

ANA도 오는 8일부터 21일까지 일본에 도착하는 국제 항공편 신규 예약을 모두 중단했다. 오는 22일 이후에도 계속 중단할 가능성이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앞서 지난 9일 일본 국립감염증연구소는 전날 영국·남아프리카·브라질에서 유행하는 종류와는 다른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간토(?東) 지역을 중심으로 3일 기준 394건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이 변이 바이러스는 재감염 위험이 높으며 백신의 효과가 감소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되고 있다.

일본 정부 코로나19 분과회의 회장인 오미 시게루(尾身茂) 지역의료기능진전기구 이사장은 10일 중의원 후생노동위원회에 참석해 변이 바이러스와 관련 “틀림없이 기존 바이러스를 대신하는 프로세스(과정)가 시작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조만간 변이 바이러스가 주류가 될 것이라고 생각해 두는 편이 좋다”고 경고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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