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中, 코로나 발생 초기 우한서 기원 조사 제대로 안해”

  • 뉴스1
  • 입력 2021년 2월 24일 15시 08분


코멘트
중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후베이성 우한에서 발견된 후 8개월 동안 발원지 조사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23일(현지시간)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해 8월10일 작성한 보고서를 입수해 이같이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당시 WHO 관계자들은 중국 관리들과 만나 코로나19의 기원을 찾기 위한 논의를 벌였으나, 중국 정부 측으로부터 자료를 거의 받지 못했고 새로운 정보도 등도 얻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보고서는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2000만명에 달했을 때 작성된 것으로, 코로나19 기원을 조사하는 데 WHO 연구진이 얼마나 방해를 받았는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증거라고 가디언은 전했다.

중국이 코로나19 기원 초기 조사에 소홀했다는 보고서는 최근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중국에 코로나19 발원지 연구 협조를 촉구하고, WHO에도 조사 기준을 높여 신뢰성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한 상황에서 언론을 통해 공개돼 더욱 주목받고 있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중국에 코로나19 사태 초기 자료를 모든 나라에 제공해 확산을 막는 노력에 동참해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질병학자들은 질병이 확산하면 처음으로 감염돼 확산의 진원 역할을 한 이른바 ‘0번 환자‘를 찾는 데 주력한다. 전염병이 언제, 어떻게, 왜 발병했는지와 관련한 핵심적인 의문이 풀리면 향후 유행을 막을 정책적 수단을 만드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그동안 WHO팀은 농림부 장관과 보건 당국 관계자, 그리고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 직원 등을 직접 만나 우한 코로나19 환자를 포함해 바이러스 발생지에 대해 탐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WHO팀은 보고서에서 “2020년 1월 이후 우한에서 코로나19에 대한 조사가 거의 진행된 게 없었다”며 “중국 측은 파워포인트 발표나 다른 문서 자료도 공유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