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코백스에 남은 백신 다 주겠다”…G7 의제는 ‘백신 공조’

  • 뉴시스
  • 입력 2021년 2월 19일 14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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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 정상에 "코백스 공조 강화하자"
G7, 19일 오후 2시 화상 비공개 회의

올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의장국인 영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기 위한 국제 공조를 당부할 예정이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특히 부유한 국가들이 보유한 백신을 세계와 공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18일(현지시간) 성명을 발표하고 “코로나19 백신의 개발은 우리가 애타게 바라는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할 것이다. 그러나 G7은 우리의 영예에만 멈춰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그는 백신과 치료제 등을 개발하는 속도를 높이는 노력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새로운 백신을 개발하는 데 걸리는 기간을 100일로 줄인다면 수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다면서다.

존슨 총리는 코로나19 백신을 구하지 못한 국가를 위해 “향후 남을 물량 대부분을” 세계보건기구(WHO)가 추진하는 국제 백신 공동구매 프로젝트인 ‘코백스(COVAX)’에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또 세계 시민들이 평등하게 백신을 맞을 수 있도록 위해 각국 정상들에 코백스 지원 확대를 요청하겠다고 강조했다. 영국은 코백스에 5억4800만 파운드(약 8447억원)를 지원한다. 다만 구체적인 백신 제공 시기, 물량 등은 제시하지 않았다고 AP통신은 지적했다.

이번 G7 정상회의는 존슨 총리에게도 중요한 자리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후에도 영국이 여전히 세계 질서에서 주축을 담당하고 있음을 보여줄 기회이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영국의 트럼프’라고 불릴 만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비슷한 결을 보여준 그가 새롭게 등장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직접 글로벌 이슈를 논의할 기회이기도 하다.

G7 정상은 19일 오후 2시 화상 비공개 회의를 연다.

이어 6월 11∼13일에는 잉글랜드 남서부 콘월의 휴양지인 카비스 베이에서 직접 만나 회담을 펼칠 예정이다. 대면 정상회의는 초청국인 한국, 호주, 인도, 유럽연합(EU)을 포함한 ‘G7+3’ 형태로 진행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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