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 나누지 않을래요?”…머스크, 인싸 앱 클럽하우스에 푸틴 초대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2월 15일 17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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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부호인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창업자(50)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69)을 ‘대세 소셜미디어’로 불리는 음성기반 앱 ‘클럽하우스’에 초대해 화제다.

머스크는 14일(현지 시간) 크렘린궁 트위터에 영어로 “나와 클럽하우스에서 대화를 나누지 않겠냐”며 푸틴 대통령을 초청했다. 이어 러시아어로 “당신과 대화할 수 있다면 영광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크렘린궁 계정은 15일까지 요청에 응답하지 않고 있다. CNN이 크렘린궁 대변인실에 요청한 논평에도 답하지 않았다.

최근 클럽하우스를 활발히 이용하고 있는 머스크는 푸틴 대통령 외에도 이미 여러 명사를 초청했다. 그는 미국의 무료 주식거래 앱인 로빈후드의 블라디미르 테네브 창업자(35)를 초청해 헤지펀드와 개인투자자의 대결로 큰 주목을 받았던 미 비디오게임 유통업체 ‘게임스톱’의 주가 급등락에 관한 대화를 나눴다. 또 억만장자 흑인 래퍼로 유명한 카니예 웨스트(44)가 조만간 클럽하우스에 등장할 예정이라는 예고 트윗도 올렸다. 특히 클럽하우스에서 비트코인, 닷지코인 등 주요 가상화폐에 대한 예찬론을 펼쳐 큰 주목을 받았다. 머스크는 1일 “2013년 친구가 비트코인을 소개했을 때 샀어야 했다. 비트코인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4월 출시된 클럽하우스는 여러 사람이 한 방에 모여 음성으로 대화를 나누는 앱이다. 먼저 가입한 사람의 초대를 받아야만 참여할 수 있다. 머스크,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 등 유명인의 이야기를 실시간으로 들을 수 있는 데다 초대로 가입이 이뤄진다는 점이 많은 사람으로 하여금 일종의 특권계층이 된 듯한 기분을 갖게 만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중국 정부는 대만, 홍콩, 신장위구르 등 민감한 정치 문제를 토론하려는 사람들이 클럽하우스에 몰리자 9일 본토의 클럽하우스 접속을 차단했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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