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감염 속출’…중국도 심상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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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2월 29일 11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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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시민들이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고 있다(바이두 갈무리)© 뉴스1
베이징 시민들이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고 있다(바이두 갈무리)© 뉴스1
동절기에 접어들며 한국과 일본 등 국가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도 최근 지역 곳곳에서 감염자가 속출하고 있다.

중국은 이달 초까지만 해도 일일 신규 확진자가 1~2명에 그쳤다. 같은 기간 한국과 일본은 연일 세자릿수의 일일 확진자가 보고됐다.

그러나 최근 중국의 상황도 심상치 않다. 12월 중순을 시작으로 지역 곳곳에서 감염자가 속출하고 있다. 지난 19일부터 28일까지 10일간 보고된 확진자는 60명에 달한다. 당국은 이같은 확산세에 방역의 고삐를 조이고 있다.

◇ 베이징, 4일간 14명 확진 : 특히 베이징의 상황이 심각하다. 베이징은 지난 25일 2명의 확진자가 나온 이후 나흘간 총 1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지난 6월 330여 명의 확진자가 나온 신파디 시장발 집단감염은 감염 경로가 명확해 추적·억제가 비교적 용이했지만 이번은 다르다.

확진자 모두 특정 장소에서 감염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어디서 어떻게 감염됐는지 추적이 어려워 당국은 방역에 애를 먹고 있다.

쩡광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 유행병학 수석과학자는 “베이징의 상황이 몇 주 전보다 훨씬 심각하다”며 “당국은 방역의 고삐를 조여야 한다”고 경고했다.

또 베이징의 확진자 대부분이 한인 밀집 지역인 순이구와 왕징에서 발생해 교민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 베이징, 방역망 조인다 : 이같은 확산세에 베이징시 당국은 ‘전시 비상사태’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확진자가 발생한 지역과 인근 주민들은 모두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아야 한다. 28일까지 13개 지역 주민 120만 여명이 핵산 검사를 마쳤다.

또 베이징시 관광국은 신년과 춘절 연휴(2월11~17일) 기간 타지 주민의 베이징 여행을 엄격히 통제한다고 밝혔다.

또 여행사들에게 신년 연휴와 춘절 연휴 동안 단체 관광 상품을 판매하지 말 것을 지시했다.

◇ 랴오닝성도 비상 : 랴오닝성에서는 지난 19일부터 28일까지 44명의 확진자가 보고됐다.

27일까지는 대부분의 확진자가 다롄시에서 나왔다. 그러나 28일 인근 션양시에서도 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에 다롄시를 중심으로 중국 동북부 지역에 코로나19가 재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그동안 코로나19를 잘 억제해 세계에서 거의 유일하게 경제를 정상가동하고 있는 중국도 동절기를 맞아 위기를 맞고 있는 것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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